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세터 강민웅이 춤을 추니 한국전력도 탄력을 받았다.
한국전력의 '봄 배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1일 현재 19승 10패(승점 50)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전력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지 궁금하다. 현대캐피탈(17승 11패 승점 49), 우리카드(15승 14패 승점 49)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세터 출신인 신영철 감독은 팀의 주전 세터인 강민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강민웅은 승부처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면서 신 감독의 애를 태웠다.
신 감독이 택한 것은 바로 대화였다. 강민웅에게 자신의 경험을 빗대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라"는 말도 덧붙였다. 과감하게 속공을 쓰라는 주문도 있었다.
강민웅은 10일 우리카드전에서 초반부터 속공을 자주 사용했다. 윤봉우, 전진용 등 속공이 여러 차례 성공하면서 한국전력도 날개를 달 수 있었다. 윤봉우는 12득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3-1로 승리, 2위로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멘탈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는 강민웅은 그 어느 때보다 굳게 마음을 먹고 있다.
"내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항상 인정한다. 지나간 것은 잊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하려 한다"는 강민웅은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오늘 경기만 생각하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경기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 감독도 경기 후 "(강)민웅이가 잘 했다. 과감하게 속공을 자주 썼다"고 칭찬했다.
신 감독은 "봄 배구에 진출만 하면 우승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이 역시 봄 배구 진출을 확정해야 가능한 일이다. 결국 세터 강민웅의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한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 한국전력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을 낳는다.
[신영철 감독(왼쪽)과 강민웅.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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