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진짜 걸그룹을 만든다고 생각해야 해요. 이 팀이 하나가 되서 무대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꼭 보여줬으면 해요."
'맏언니' 김숙부터, '춤 라이벌' 홍진경, 한채영, 강예원, 가창력을 뽐낸 홍진영, '믿음직한 막내라인' 공민지, 전소미까지 '꽤 그럴 듯한' 걸그룹 라인업이 베일을 벗었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 1회가 10일 밤 방송됐다. 이야기는 막내 전소미의 이전 소속그룹인 아이오아이의 마지막 날 모습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2016년을 뜨겁게 달군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처럼, 2017년의 걸그룹이 되길 바라는 일곱 멤버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 사이에는 몇 가지 인연이 있었다. 홍진경과 한채영은 '어색한 대학 동문' 관계였고, 공민지는 한채영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경험이 있었다. 무엇보다 전소미와 공민지의 관계가 눈길을 끌었다. 전소미는 "공민지는 어릴 적부터 롤모델이었던 분인데, 같은 팀을 하게 됐다"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소미는 "지금 회사 오디션도 2NE1 노래로 합격을 했다"고 털어놨고, 공민지는 "이제 우리 친하게 지내자"고 화답했다.
이어 멤버들 앞에 프로듀서 김형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형석은 먼저 각 멤버들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개별 면담을 제안했다. 그리고 면담을 통해 시즌2를 통해 현실이 될 일곱 멤버들의 꿈과 사연이 소개됐다.
첫 번째로 나선 홍진영은 "걸그룹 연습생으로 세 팀을 거쳤다. 클럽진과 핑크스파이시라는 팀은 녹음을 하고도 데뷔를 못했고, 나중에 스완으로 데뷔를 했지만 가수는 이름 따라서 간다는 말처럼 3개월 만에 백조 신세가 됐다.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한 번 제대로 해보고 그만 둔 것이 아니니까"고 걸그룹 프로젝트에 대한 욕심을 말했다.
7년 간 몸담은 2NE1 이후 다시 새로운 멤버들을 만나게 된 공민지는 "많은 분들이 너무 사랑해주고 관심을 가져준 그룹이었으니 2NE1이 내겐 뿌리다. (멤버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다"며 "시끌벅적하고 재밌었던 대기실이 그립더라. 걸그룹을 하다 나와서 솔로를 준비하다가 다시 걸그룹을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좋은 언니들을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강예원은 성악을 전공했지만 성대결절을 겪은 이후 노래를 멀리해왔다. 트라우마 때문이었다. 그러나 "노래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김형석의 말에, 강예원은 본심을 들킨 듯 눈물을 보였다. 노래를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은 강예원은 먼지 가득한 피아노를 거실 한 가운데로 꺼내놨다. 그녀는 "이 프로그램에 내 인생에는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언니쓰 1기에서 음치, 박치로 어려움을 겪었던 홍진경은 "시즌1 때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너무 좋아서. 그렇게 고생을 해놓고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는 말로 새로운 시작을 앞둔 감정을 얘기했다. 홍진경과 함께 두 번째 언니쓰 활동을 하게 된 김숙도 "시즌1 당시 너무 힘들었는데 하고 나니 보람이 있더라"고 털어놨다.
'비주얼 끝판왕' 한채영은 "내가 한 번도 안 해봤던 분야이고, 누군가와 팀을 이뤄해 본 적 없어서 걱정이 됐다. 그런데 이번 기회가 아니면 또 해 볼 일도 없을 것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마지막으로 막내 전소미는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나서 많이 서운하다. 이제 잘 맞춰보려고 하니 끝이 났다"며 "내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두 번 나갔었다. 처음에는 춤이 부족해서 트와이스를 뽑는 프로그램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프로듀스101'에 나갔다. 난 하고 싶은 것은 시간이 걸려도 꼭 해야 하는 성격이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여럿 속에서 각자가 매력을 발산해야 하기에 그 어떤 공동체보다 캐릭터와 개성 중요한 걸그룹. 이를 설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언니쓰 2기 멤버들은 공개 첫 날부터 거침없이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
무엇이든 능숙해 ‘갓숙’이라 불리는 김숙은 반전 피아노 실력을 선보였고, 소문난 춤꾼 공민지는 김형석으로부터 이번 프로젝트의 안무 참여를 제안 받았다. 홍진영의 가창력은 트로트 외의 장르에서도 일품이었고, 국민 걸그룹의 센터 출신인 전소미는 막내 캐릭터로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끝으로 우아한 여배우 한채영과 강예원은 앞으로 홍진경과 치열한 ‘춤 꼴지’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이토록 개성 강한 걸그룹 언니쓰 2기가 내놓을 결과물에 벌써 기대가 쏠린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