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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내겐 아직도 꿈이 있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신분으로 전락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현지 매체 ‘스타트리뷴’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심정을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이 우완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방출 대기 조치를 받았다.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았고 타 구단 영입 제의도 없어 결국 10일 그의 계약은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이제 박박병호는 스프링캠프서 경쟁을 통해 빅리그 재입성을 노린다.
스타트리뷴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박병호는 통역을 통해 “데릭 팔비 단장이 직접 나를 불러 이와 같은 결정에 대해 설명해줬다. ‘미네소타의 향후 모든 계획에 네가 포함돼 있으니 스프링캠프를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언론의 보도에는 크게 신경 쓰지 말아라’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초반 빠르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등 KBO리그 최고 타자의 가치를 입증하는 듯 했으나 결국 62경기 타율 .191 12홈런 24타점의 저조한 성적으로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빅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였다. 박병호도 “처음부터 투수들의 빠른공 적응이 어려웠다. 지금도 빠른공에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스타 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박병호는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지금의 난관을 헤쳐 나가려 한다. 구단 내 평판도 괜찮은 편이다. 미네소타 스튜 클리번 투수코치는 “박병호는 장타를 뿜어냈던 타자다. 그의 태도는 더 이상 나아질 부분이 없다”라며 “그는 매우 긍정적인 선수다.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팀원, 팬들에게 좋게 다가가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박병호도 “내가 선택한 길이다. 열심히 훈련하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하겠다. 난 아직도 메이저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라고 스프링캠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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