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 WBC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회에 대한 각오와 훈련 계획 등을 밝혔다.
'김인식호'는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일본프로야구 구단들과 평가전을 치른다. 23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25~26일 쿠바, 28일 호주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달 6일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WBC의 포문을 연다.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일정도 정해졌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롯데 전지훈련에 함께하고 있는 이대호는 17일 오키나와로 날아올 예정이며 오승환은 대표팀 전지훈련은 함께하지 않지만 27일 서울로 들어올 계획이다.
다음은 김인식 감독과의 일문일답.
- 전지훈련에 임하는 소감은.
"그동안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미 지난 1일부터 괌에서 미니캠프를 시작했고 몇몇 팀의 선수들은 외국에 나가 훈련을 진행했다. 내일부터 새로운 각오로 나서겠다. 오늘 저녁에 선수들에게 '새롭게 출발하자'는 이야기를 하려 한다"
-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의 최종 엔트리가 공개됐다. 이번 대회 목표도 말한다면.
"WBC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1차 목표는 역시 1라운드 통과다. 네덜란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많이 투입됐고 내야만 해도 메이저리그의 올스타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투수들 컨디션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강한 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공격 역시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의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조에서 제일 강적이라 본다. 네덜란드를 제일 경계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생소한 팀이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들과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끼어있다. 솔직히 아직 이스라엘은 잘 모른다. 앞으로 전력분석팀이 분석한 것을 토대로 확실히 알아볼 예정이다"
-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대표팀을 여러 차례 지휘했지만 단기간에 실력이 향상된다는 기대는 없다. 역시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하는 게 중요하다. 내야 키스톤 콤비, 내야와 외야의 컷 오프 플레이에 비중을 둘 것이다. 1,2회 WBC에서는 공격에서 예기치 않게 이승엽의 극적인 홈런과 나머지 선수들도 요소요소 활약해서 득점이 많았다. 사실 투수들이 굉장히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 외로 투수들이 약하다면서도 1,2회 대회 결정적인 순간에 막아줬다. 투수력이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 됐다. 이번 훈련에서도 투수에 중점을 둘 생각이고 또한 WBC는 투구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투수 쪽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 상대 전력분석에 대한 계획은.
"이종열 전력분석원이 미국으로 떠나고 김시진 전력분석팀장이 대만 대표팀을 분석한다. 이들이 돌아오면 정보를 같이 분석할 것이다. 이제 완전히 엔트리가 결정되서 전지훈련을 하고 연습경기를 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정보를 토대로 전력분석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전력분석을 계속할 것이다"
- 1,2회 대회에서도 걱정이 앞섰지만 4강, 준우승이란 결과를 냈다.
"매 대회마다 목표를 잡은 적은 없었다. 한 경기 한 경기 하다보니 좋은 성적이 났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1,2회 대회에서도 늘 긴장 속에 경기를 했고 대회 전까지는 여러 생각이 많고 긴장이 되는 건 사실이다. 막상 대회가 열리면 두려움이 없어지기도 한다. 4강, 준우승을 했으니 이번엔 우승이 아니냐는 말도 할 수 있지만 일단 하나 하나씩 해나갈 예정이다"
- 오승환의 합류로 부담을 가질 수도 있는데.
"부담을 계속 가져갈 수는 없다. 일단 중간계투부터 투수 운영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제는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오승환이 합류하도록 많은 분들이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오승환이 들어와서 투수 운영이 나아지기 ??문에 더 잘 해야 하는 마음은 갖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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