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인식호가 본격적으로 출항한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준비를 위해 1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 공식 소집됐다. 12일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열흘간의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인식호는 22일까지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손발을 맞춘다.
세 차례의 평가전이 준비됐다. 19일 요미우리, 21일 LG 퓨처스팀, 22일 요코하마를 상대로 전력을 점검한다. 23일 귀국,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25~26일 쿠바, 28일 호주, 3월 2일 상무, 4일 경찰과 잇따라 평가전을 갖는다. 그리고 3월 6일 오후 6시30분 이스라엘과 대망의 1라운드 A조 개막전을 갖는다. WBC 공식개막전이다.
김인식호는 열흘간의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과제가 많다.
▲최적 컨디션 구축
WBC는 각국 프로시즌 직전에 진행하는 대회다. 돌이켜보면 2006년, 2009년, 2013년 대회 모두 출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성적으로 이어졌다. 아무리 메이저리거를 많이 끌어 모은다고 해서 그 나라의 전력이 최상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더 중요한 건 그들의 컨디션이 3월 중으로 완벽히 올라올 수 있느냐다.
한국이 2006년, 2009년 대회서 좋은 성적을 냈던 건 개개인이 미리 철저히 준비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상대 국가에 이름값 높은 일부 메이저리거들이 느슨하게 대회를 준비했던 영향이 컸다. 반대로 한국이 2013년 대회 1라운드서 탈락했던 것도 컨디션 관리 실패라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 김인식호는 예년보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WBC를 경험해본 선수들은 미리 몸을 만들어왔다. 소속팀 스프링캠프가 미국에 있는 일부 선수들은 괌에서 몸을 만들며 시차적응(미국-오키나와)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열흘간 진행될 오키나와 전지훈련서 28명 모두 3월초에 맞춰 최적의 컨디션을 완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표팀에 처음 뽑히거나 갑자기 선발된 선수들의 컨디션 조율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전력을 극대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마운드 분업
오키나와에서 열흘 내내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만 끌어올릴 수는 없다. 김인식 감독은 오키나와에서 WBC에 대비한 기본적인 구상을 마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마운드 운용이다. WBC는 다른 국제대회와는 달리 투구수 제한이 있다. WBC 조직위원회는 2013년 대회와 똑같은 투구수제한 규정을 발표했다. 1라운드 65구, 2라운드 80구, 준결승과 결승 95구다. 이틀 연투와 30~49구 투구시 1일, 50구 이상 4일 휴식을 취해야 한다.
결국 WBC서 투수 1~2명의 많은 이닝 소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2라운드, 결선 토너먼트에 가면 개인에게 할당된 투구수가 늘어난다. 그래도 적지 않은 투수들을 끊어서 활용하는 게 이 대회의 기본 원칙이다. 김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는 마운드 교체 및 운용을 잘 하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2006년 1회 대회서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 윤곽도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나아가 1라운드 3경기 선발투수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수 있다. 최종엔트리를 보면 선발은 양현종 장원준 차우찬 이대은 우규민 정도로 분류된다. 차우찬이나 우규민은 구원 등판도 가능한 스타일이다. 마무리는 오승환이다. 원종현 임정우 임창용 심창민 장시환 이현승 박희수는 중간계투다. 김 감독은 별도의 지명투수풀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주전라인업 윤곽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주전라인업도 윤곽을 드러낼 듯하다. 큰 틀에선 2015년 프리미어12 때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은 당시와 멤버 구성이 조금 다른 것도 사실이다.
오재원과 서건창의 주전 2루수 경쟁, 김태균과 이대호의 1루수 및 지명타자 활용, 민병헌 이용규 손아섭 박건우 등이 펼칠 외야 주전경쟁 등이 최대 관심사다. 테이블세터와 클린업트리오 구성도 중요하다.
현 시점서 가장 확실한 주전은 포수 양의지와 유격수 김재호 정도다. 오키나와, 고척돔 평가전을 통해 자연스럽게 주전경쟁, 선발라인업 구도가 윤곽을 드러낸다. 타자 개개인이 컨디션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WBC 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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