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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키퍼 사익스와 데이비드 사이먼을 극복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12일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 사이먼 대신 사익스를 선발 출전시켰다. 최근 체력이 조금 떨어진 사이먼을 초반에 조금 쉬게 해주면서 김민욱을 투입, 최대한 버텨내려는 전략이었다.
대신 사익스가 선발 출전했다. 마침 모비스도 양동근이 연전 체력안배로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사익스는 1쿼터 6분14초전 우중간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중거리포,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연이어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모비스는 전준범이나 밀러가 사익스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양 팀 모두 공격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1쿼터 스코어는 10-10이었다. 2쿼터에 조금 나아졌으나 모비스는 전반 득점이 21점에 그쳤다. 연전에 의한 체력 부담이 있었다. 11일 LG전처럼 유기적인 연계플레이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KGC도 썩 좋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2쿼터에 본격적으로 사이먼이 맹활약했다. 사이먼은 밀러, 에릭 와이즈를 상대로 골밑으로 적극적으로 들어가지 않고 미드레인지슛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대신 이정현 등 국내선수들과의 연계플레이를 할 때 골밑으로 침투,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 사익스가 또 다시 중거리포와 속공 덩크슛을 꽂아 기세를 올렸다.
전반전에 모비스는 사익스와 사이먼에게 당했다. 그러나 크게 뒤지지는 않았다. 일단 리바운드에서 대등했다. 이종현, 밀러, 와이즈가 사이먼과 오세근과 최대한 대등한 제공권 싸움을 했다. 특히 이종현은 1쿼터에만 3개의 블록을 기록하는 등 건실한 세로수비를 보여줬다. 공격작업이 원활하지 않아도 수비로 최대한 버텨냈다.
그리고 3쿼터. 모비스의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김효범과 양동근의 3점포가 터졌다. 지독하게 터지지 않은 외곽이 조금씩 터지면서 활로를 찾았다. 대신 상대적으로 KGC 공격은 단발성이 많았다. 사이먼과 오세근의 중거리슛 위주의 패턴은 정적이었다. 다른 국내선수들도 서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모비스의 기본적인 수비 압박이 좋은 것도 사실이었다.
모비스는 4쿼터 초반에도 김효범과 함지훈이 3점포를 터트려 근소한 리드를 점했다. 그러나 밀러나 이종현이 사이먼을 제대로 막지 못해 다시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기본에 충실했다. 전원 리바운드 가담으로 KGC 높이 위력을 상쇄했고, 1분23초전에는 우중간에서 돌파하던 이정현의 공을 효과적으로 빼앗았다. 김효범이 막아서고, 에릭 와이즈가 기습적인 트랩을 시도, 스틸에 성공했다.
경기종료 3.2초전. 모비스는 2점 앞선 상황서 마지막 수비에 나섰다. KGC는 골밑의 사이먼에게 공을 투입했다. 그러나 와이즈가 최대한 버텼다. 사이먼이 돌아서서 패스를 하자 이종현이 공을 가로 채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모비스의 기본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모비스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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