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 와이번스는 올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감독이 있다.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룬 뒤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까지 역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을 영입한 것.
힐만 감독은 2월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힐만 감독이 일본에서 이뤄낸 성과를 KBO리그에서도 재현할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SK 구단이 전한 힐만 감독의 일문일답.
-SK 감독으로 부임한 첫 스프링캠프이다. 소감은?
"캠프에 합류해서 선수들을 보게 되어 매우 즐겁고 흥분된다.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프런트와 함께 매우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첫 훈련하는 선수들 모습을 보면서 느낀 점은?
"무엇보다 매우 열심히, 그리고 집중해서 훈련하는 모습이 훌륭하다. 처음 캠프에 왔을 때 시차 때문에 힘들었을텐데도 선수들이 보여준 에너지와 노력이 굉장했다. 모두가 열심히 연습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잘 준비해 온 것 같다"
-이번 스프링캠프의 핵심 주안점은?
"모든 팀원이 3월 31일에 성공적으로 시즌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때 베스트 멤버로 개막전을 치를 수 있도록 선수들의 몸상태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한다고 들었다.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 나갈 예정인지?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질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그들이 내게 질문하고 그에 대답하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정직을 바탕으로 서로 소통하고 있으며, 선수들이 내게 자유롭게 야구나 개인적인 질문을 하도록 하고 있다"
-퀄리티컨트롤코치(QC코치)를 새로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활용하면서 시즌을 운영해 나갈 계획인지?
"라일 예이츠 코치는 바이오메카닉스 분야에서 내가 아는 최고의 전문가 중 하나이다. 그의 기술적인 전문성을 시즌 내내 전 분야에 걸쳐 활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또한 스카우트 분야 및 통계, 비디오 분석에도 참여할 것이며 시즌 중에 시간이 맞는다면 1,2군 사이를 오가며 선수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코칭스태프들이 캠프를 위해 여러 준비를 했는데 어떤가?
"지금 이 곳에 있는 코치들과 함께 일하게 돼 나는 굉장히 운이 좋고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훌륭히 일해주고 있고, 새로운 계획들을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다"
-5선발투수 육성에 대한 의견은?
"지금 이 곳에서도 몇몇 선발투수에 대한 평가를 하겠지만 본격적인 경쟁은 오키나와에서 진행될 것이다. 선발로서의 커맨드와 경쟁력을 볼 것이다. 이미 투수코치들과 많은 회의를 했고 개막전 이전까지 평가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팀 출루율 강화가 주요 과제로 보이는데 어떻게 할 생각인지?
"맞다. 지난 가고시마 캠프부터 정경배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정코치가 팀에 2S 플랜에 대한 인식을 지속적으로 잘 심어준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우리는 우리의 장점인 파워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삼진 비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 계획을 통해 출루율을 높여나갈 생각이다"
-올시즌 목표(꼭 성적이 아니라 예를들면 팀홈런 몇 개, 출루율 등)
"항상 모든 지표에서 리그 평균 이상을 원한다. 투수건, 야수건, 희망사항은 전 부문에서 리그 1위가 되는 것이다"
-선수단에게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무엇을 할 지 계획하고, 그 계획을 실천하라. 단 모든 것은 단순하게 생각하고 정확하게 실행하라'는 것을 항상 주문하고 있다. 아울러 매일 좋은 글귀가 있으면 출력해서 게시판에 붙여놓고 있다"
-팀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보완할지?
"다른 팀과 아직 경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타격에서는 센터 방향으로 치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타선의 파괴력이 좋아 보인다.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도 골고루 갖추고 있고 퀄리티도 높아서 강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팀플레이도 기초부터 견고하게 다듬어나가고 있으며 이를 경기에서도 이어나가 적은 실책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일에서 맡았던 팀별 선수들 성향을 비교한다면?
"한국 선수에 대해서는 일단 평가를 유보하겠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많은 희생번트를 통해 1점을 내는 야구를 하는 듯 하다. 공격적으로는 하체 강화를 바탕으로 타구에 힘을 싣거나 활발한 주루플레이를 한다. 투수쪽에서는 포크볼을 굉장히 많이 구사하며 직구 구속은 그다지 빠르지는 않은 것 같다. 미국은 파워를 바탕으로 한 게임을 하는 경향이 짙으며, 선수들 역시 파워에 많이 비중을 두고 있다. 직구 구위가 매우 우수하며 변화구의 구속 및 구위도 마찬가지다. 비교하자면 미국은 상체 중심, 일본은 보다 하체 중심인 것 같다"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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