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더 큐어’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다루면서 과연 현대인의 진정한 질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야심 많은 젊은 기업 간부 록하트(데인 드한)가 회사의 CEO를 찾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목가적인 고풍스러움과 비밀스러운 기운이 느껴지는 웰니스 센터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웰니스 센터를 찾아온 사람들은 모두 부자들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인생의 말년에 편안한 요양을 위해 유유자적의 삶을 보낸다.
인생의 목표로 성공만을 추구하지만, 결국 그들에게 남아 있는 것은 끝없는 욕망에 불과하다. 그동안 아무도 웰니스 센터를 떠나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이 ‘치료법’에 중독이 된 채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망각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돈을 쏟아부어 건강을 지키려하지만, 삶의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한 치료가 아니라 단순히 생명 연장을 위한 요양은 누군가에 의해 이용만 당할 뿐이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인터뷰에서 “원제 ‘A Cure For Wellness’는 표면적으로 건강을 위한 치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건강한 사람을 위한 치료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욕망에 사로 잡힌 채 불필요한 치료에 자신의 몸을 가둬놓는다.
‘더 큐어’는 질문을 던진다.
혹시 당신도 불필요한 치료를 갈망하고 있습니까.
[사진 제공 = 20세기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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