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스스로도 기대 많이 하고 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전지훈련이 1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전 몸풀기를 마친 선수들은 이후 각 포지션별로 흩어져 맞춤식 훈련에 돌입했다. 야수조는 수비 훈련에 집중했고, 투수조는 캐치볼과 불펜 피칭조로 나뉘어 따로 훈련을 소화했다.
괌에서 이미 두 차례 불펜 피칭을 가졌던 차우찬(LG 트윈스)은 이날도 어김없이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장원준(두산 베어스)과 함께 선동열 투수코치 앞에서 공을 던진 그는 첫 날부터 70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대표팀에서 차우찬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투수 한 명 그 이상이다. 선발부터 불펜까지 전천후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는 그는 투구수 제한으로 복잡한 ‘수 싸움’이 필요한 WBC 대회에서 당연히 중용될 수밖에 없다.
선동열 대표팀 투수코치는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자원이다. 보직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큼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차우찬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겸손함을 보이며 웃었다. 그는 “일단 선발과 불펜으로 둘 다 준비하고 있다. 그래도 솔직히 선발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웃음)”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WBC 출전이다. 지난 대회에는 솔직히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당시 몸 상태도 좋지 않았고, 준비도 제대로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스스로 기대도 많이 하고 있고, 감각도 경험도 이전보다 더 쌓였다. 준비 잘 해서 좋은 경기력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수비 훈련중인 차우찬과 대표팀 투수들.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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