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비밀병기 알렉시 오간도가 드디어 실전출격을 눈앞에 뒀다.
한화는 1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상대로 전지훈련 4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지난 12일부터 실전에 돌입한 한화는 앞선 3경기에서 주니치, 야쿠르트, 라쿠텐에게 모두 패했다. 선수단 기량을 점검하기 위한 연습경기라지만 1-18 대패가 섞여 있는 등 수치적으로 나타난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캠프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분위기 반전이 이제는 필요한 상황이다.
반전의 요소는 이날 분명 있다. 당일 선발투수의 존재감 때문이다. 지난 1월 180만 달러(약 21억원)짜리 계약을 통해 독수리 유니폼을 입은 오간도가 첫 실전투구에 나선다.
오간도는 스프링캠프 기간 중 불펜피칭을 두 차례 소화했다. 투구를 직접 지켜본 김성근 감독이 “좋은 공을 던졌다”고 칭찬할 정도로 오간도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좋은 흐름을 안고 첫 실전 무대에 서는 것이다.
그러나 다소 불안감은 존재한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투수지만 선발로 활약 한 것은 무려 3년 전 일이다. 2013년 이후에는 3시즌동안 모두 불펜투수로 나섰을 정도로 긴 이닝을 던져본 경험이 없다.
어차피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오간도는 많아도 5이닝 이상을 던지지 않을 예정이다. 그러나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보이는 첫 실전무대, 오간도 자신이 스스로 욕심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패 스토퍼’의 임무 또한 오간도에게는 압박이다.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한화는 3연패 마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에이스가 출격하는 상황에서 한화가 바라는 해피엔딩은 명확하다. 결국, 오간도가 이중, 삼중으로 쌓인 부담감을 이겨내고 어떻게 좋은 투구를 하느냐가 이날의 관건이다.
오간도의 장점은 150km가 넘는 빠른볼, 그리고 투심,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질 수 있는 변화구 구사 능력이다. 실전출격 준비를 마친 한화의 에이스는 과연 첫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알렉시 오간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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