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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홍길동(윤균상)이 여동생 어리니(정수인)를 구하기 위해 역사(力士)로 새로 깨어났다.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이하 '역적') 6화에선 참봉부인(서이숙)이 십이 년 만에 나타나 강상죄로 다시 한번 아모개의 목을 옥좼다. 과거와는 달리 아모개는 처참하게 당했고, 길현(심희섭), 길동, 어리니 삼남매마저 죽음 끝에 섰다.
적들에게 베이고 찔려 만신창이가 된 길동은 그대로 쓰러지는 듯하더니 여동생 어리니가 위협에 처하자 걸핏하면 눈물을 흘렸던 눈으로 뜨겁고 거대한 불을 뿜어내며 동물처럼 포효했다. 오랜 잠에서 깨어난 역사는 바람마저 좌지우지 했다. 입김 한번, 손짓 한번에 적들은 속절없이 쓰러졌다. '역사' 홍길동이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피 칠갑을 하고 자비 없이 힘을 쓰다가도 여동생을 부를 때만큼은 "어리니야 어리니야"하며 애틋하고 다정하게 불렀다. 길동을 각성시킨 것은 결국 가족애였던 것.
배우 윤균상은 긴 팔과 다리를 휘두르며 시원하면서도 묵직한 기운을 발산하며 전설의 존재 역사를 현실로 끌어왔다. 거구의 몸으로 서늘함과 뜨거움을 동시에 뿜어내며 단박에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방송 말미 길동과 어리니는 적들에게 쫓기고 절벽에서 떨어져 물에 빠졌다. 칼에 찔리고 화살을 맞은 상태로 물에 빠진 길동인데.
'역적'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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