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새로운 외국인투수 알렉시 오간도(33)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오간도는 지난 1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전지훈련 4번째 연습경기에서 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2회까지 총 25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오간도는 2이닝 1파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데뷔전서 높은 합격점을 받았다.
당초 예상했던 대로 오간도의 투구는 시원시원했다. 150km를 넘나드는 빠른볼은 높은 위치에서부터 내려와 꽂혔고, 130km대를 유지하는 변화구는 타자의 방망이를 연신 유도했다.
전형적인 빅 리거 출신의 강속구 투수 유형. 그러나 정작 무서운 것은 구속이 아니었다. 낮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해 정확히 포수 미트로 들어가는 칼날 제구가 오간도의 숨겨진 비밀 병기였다.
포수 조인성과 호흡을 맞춘 오간도는 이날 포수 리드를 그대로 따랐다. 최고구속이 152km까지 찍히는 빠른볼이 대부분 타자의 무릎 높이에서 놀았다. 더불어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좋은 제구력을 보이며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경기 후 오간도는 제구력과 관해 “모든 투수들이 마찬가지 아니겠나. 나도 제구력 훈련을 가장 많이 하고 신경 쓴다”고 말했다. 단순히 구속만을 생각하는 투수의 생각은 분명 아니었다.
그는 “구속도 지금보다 더 올릴 수 있다. 몸 상태는 90% 정도다. 더 빠른 볼을 던질 자신이 있다”며 구속에 대한 욕심도 놓지 않았다.
실전피칭 전까지 물음표를 그렸던 김성근 감독도 오간도의 첫 실전 피칭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쉽게 무너질 투수가 아니다”라며 오간도 투구에 합격점을 줬다.
아직 한화는 외국인투수 한 명 자리가 공석이다. 어떤 투수를 데려올지는 알 수 없지만 오간도가 2017시즌 한화의 ‘원투펀치’ 역할 중 하나를 맡을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제 한 경기지만 오간도의 투구는 그 만큼 인상적이었다.
[알렉시 오간도.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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