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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말하는대로' 양세형이 대세 타이틀을 얻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던 과거사를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 21회에는 양세형, NS윤지, 채사장이 출연해 버스킹을 했다.
양세형은 최근 MBC '무한도전', tvN '코미디빅리그' 등에서 활약하고 있어 예능대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날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대세'라고 부르자, 양세형은 대세 타이틀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세형의 버스킹은 누군가를 가르치려고 하거나 멋진 미사여구는 없었지만, 자신이 걸어온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더욱 시선을 끌었다.
그는 "내가 개그맨 데뷔한 지 얼마나 됐을 것 같냐. 한 14년 정도 됐다. 고2 때 개그맨으로 데뷔를 했다. 부모님이 도배를 하셨는데, 풀 때문에 어떤 옷을 입어도 옷이 흰색이 된다. 그래서 벌써 지쳐있다. 그래서 소주 한 잔 드시고 주무시고, 도배하러 가신다. 그래서 부모님과 반대의 삶을 살고 싶었다"라며 돈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양세형이 진로를 선택한 방법은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노트에 적어보는 방식이었다. 그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칭찬을 들어서 좋았고,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개그였다. 그래서 무작정 개그 극단을 찾아갔다"라며 개그맨이라는 꿈을 꾸게 된 시작을 밝혔다.
그는 "각 학교마다 웃긴 친구가 하나씩 있는데, 내가 동두천에서 또라이였다. 그런데 그 극단에 가서 정말 충격을 받았다. 각 지역에서 가장 웃긴 사람들이 다 모였더라. 그래서 저들을 모두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바람잡이를 했는데 10명 이상의 형들 것을 싹 다 외웠다. 사실 무식한 건데 상대방의 것들을 흡수하니까 내 것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양세형은 3년 전에 뇌종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 "병명을 안 지 6개월만에 돌아가셨는데 그때 내가 방송을 쉬고 있었다. 아파할 때 내가 농담을 하나 던지면 빵 터지시더라. 어떤 진통제를 맞아도 계속 아파하시는데 내가 말을 하면 아주 재밌게 웃으셨다. 어떤 진통제보다 강력한 것은 웃음이구나, 라고 생각했다"라며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진통제보다 더 큰 약이 될 수 있는,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 되자고 생각했다"라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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