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지난해에도 2월 컨디션 좋았다.”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은 오는 19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 선발로 장원준(두산 베어스)을 낙점했다.
대표팀이 오키나와서 실전 감각을 경함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투수 컨디션을 고려해 21일 LG 퓨쳐스팀과의 연습경기를 취소했기 때문에 전지훈련 연습경기는 19일 요미우리전과 22일 요코하마전이 마지막이다.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기회가 적기 때문에 김 감독은 19일 요미우리전에 투수조 대부분을 출전시킨다. 장원준을 필두로 장시환(kt 위즈), 차우찬(LG 트윈스), 우규민(삼성 라이온즈), 원종현(NC 다이노스), 심창민(삼성 라이온즈)이 모두 출격할 예정이다.
투수 출전의 기준은 현재까지 김 감독 판단에 몸이 가장 잘 만들어진 선수들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역시 선발 장원준. 좌완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대표팀 연습경기 첫 선발을 꿰찼다.
장원준은 대표팀 전지훈련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이어 지난 15일에도 무려 80개의 공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대회까지는 아직 보름 넘게 시간이 남았지만 이미 몸 상태를 상당히 끌어 올린 상태다.
장원준은 “지난해에도 2월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원래 몸을 일찍 만드는 편이다”라며 이른 준비성을 보였다.
그는 “첫 선발이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투구수 제한이 있다 보니 그저 첫 투수라고 생각 할 뿐이다. 출전 얘기는 지난 14일에 감독님에게 들었다. 내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며 연습경기 선발 낙점 소감을 밝혔다.
포수 양의지와의 익숙한 호흡도 한 몫 했다. 장원준은 15일 불펜투구를 소속팀 동료 양의지와 함께 했다. 투구 도중 자신의 문제점을 꾸준히 물어보며 감각 찾기에 열을 올렸다. 양의지는 장워준의 공을 받으며 시즌 때보다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고 이를 보완하게 도와줬다.
2013 WBC 대회서 아쉬움 남겼던 장원준은 이번 대회를 맞이하는 각오가 유독 남다르다. 최근 국제대회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한 층 더 끌어 올릴 그의 투구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장원준.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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