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공을 정말 빨리 빼더라.”
한화 이글스 새로운 외국인투수 알렉시 오간도(33)는 지난 1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전지훈련 4번째 연습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오간도는 2이닝 1파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역투로 첫 실전투구에서 높은 합격점을 받았다. 빠른볼 최고구속 152km와 타자 무릎 높이에서 형성되는 제구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간도는 이날 포수 조인성과 호흡을 맞췄다. 1회부터 포수 글러브를 쓴 조인성은 에스밀 로저스(30)에 이어 또다시 팀 ‘에이스’와 배터리를 구성했다.
오간도의 1회 출발은 깔끔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구와하라 마사유키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첫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제 첫 실전투구를 가지는 오간도에게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한 것.
그러나 ‘베테랑’ 조인성은 즉시 오간도의 부담을 덜어줬다. 특유의 볼 배합으로 다음 타자를 범타로 이끈 뒤 1사 1루 상황에서 도루를 시도하는 구와하라를 ‘앉아쏴’로 잡아냈다.
오간도는 조인성의 도루 저지에 연신 박수를 보냈다.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도 조인성의 빠른 2루 송구에 깜짝 놀란 눈치였다.
경기 후 만난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와우~!”라는 짧은 한 마디를 던지며 웃었다. 아직도 여운이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오간도는 “나는 원래 메이저리그에서도 슬라이드 스탭이 빠른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조인성이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속도도 정말 빠르더라. 두 가지가 합쳐지니 도루 주자를 쉽게 잡아낸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좋은 포수다. 리드가 굉장히 좋았다. 나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연신 칭찬을 거듭했다.
새로운 외국인투수의 국내무대 적응에는 호흡을 맞추는 포수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 오간도로서는 일단 첫 단추를 잘 꿴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출신 오간도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조인성의 올 시즌 호흡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오간도.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