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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유아인이 침묵을 깼다. 그리고 진심을 전했다. 직접 써내려간 글을 통해서다.
최근 유아인과 같은 나이의 스타들이 연이어 입대하면서 유아인의 입대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관심은 그의 작품 활동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더 높아졌고, 나이상으로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2017년 더 관심을 모았다.
사실 한국 남자 스타들의 군입대는 언제나 대중의 관심이다. 대한민국에서 군복무는 민감한 사항. 특히나 스타들은 더하다. 과거 병역 비리 등의 실수를 저질러 대중의 등을 돌리게 한 스타들도 많았기 때문에 대중은 스타들의 군복무에 더 날선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이에 최근 스타들은 본인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병역 기피는 거의 사라졌고,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뒤 복귀해 이미지를 좋게 만들며 더 활발히 활동하는 스타들도 많아졌다.
그런 만큼 유아인의 입대 역시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영화 '베테랑', '사도', 드라마 '밀회', '육룡이 나르샤' 등으로 인기를 모은 터라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사회적 분위기와 시기상 문제로 유아인의 병역 의무는 일부 사람들로부터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작품 소식이 전해지고 유아인이 직접 정확한 사유를 전하지 않아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진심을 왜곡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명백했다. 유아인은 2013년 영화 '깡철이' 촬영 도중 당한 어깨 부상으로 인해 판정이 보류됐고, 재검을 거듭했지만 계속해서 판정이 보류됐다.
그럼에도 왜곡된 시선은 이어졌다. 유아인이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물론 소속사를 통해 팩트가 전해지긴 했지만 대중이 원하는 답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평소 자신만의 올곧은 생각을 갖고 소신 발언을 많이 했던 배우이기에 그의 진심어린 발언이 더욱 요구됐다.
이런 과정에서 유아인의 골종양 투병 사실이 전해졌다. 개인 의료 정보 유출로 인한 소식이었다. 결국 유아인은 16일 장문의 글을 통해 침묵을 깨고 진심을 전했다. 얼마나 많은 생각 끝에 적어내린 글인지,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공식입장을 통해 유아인은 "골절의 부상은 자연스럽게 치유될 것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골종양의 비정상적인 발육이 추가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병역의무 이행이 충분히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는 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 건강상의 문제와 병역의무 이행의 연기 사유를 명백히 밝히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배우로서의 생명과 직결되는 논란과 이미지의 훼손을 피하기 위해 그저 진실만을 방패로 침묵을 이어 온 저의 선택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논란으로 상처받은 많은 분들의 우려를 씻고, 국민으로서 의무를 이행하며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직업인으로서의 당연한 사명을 다하겠다.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도 똑바로 인지하고 있음을 전했다.
침묵을 깨고 용기 있게 전한 진심이기에 그의 글은 더욱 진실되게 다가왔다. 그의 진심은 왜곡된 시선을 단번에 뒤엎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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