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조작된 도시'의 박광현 감독이 배우 지창욱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박광현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12년 만의 복귀작 '조작된 도시' 주인공으로 지창욱을 섭외한 이유 등 이와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관계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캐스팅했다는 것. 지창욱 캐스팅은 영화가 제작되던 지난 2015년 당시로선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영화판에선 활약이 검증되지 않은 배우가 총제작비 100억원대의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어간다는 건 이례적인 경우다.
"대부분 톱스타를 섭외해 안전하게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어요. 물론, 흥행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틀린 얘긴 아니에요. 하지만 요즘 충무로를 보면 늘 같은 배우들이 나오고 도전이 사라지고 있잖아요. 조작된 도시는 젊은 영화란 말이에요. 비겁하게 배우에게 목 매지 말자고 했어요. 결과를 떠나 새로운 영역의 배우를 발굴했다는 의미가 있으니까요. 스태프들도 꼭 영화판 사람들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분들과 함께했어요. 저 역시 광고 감독 출신이잖아요."
주인공 권유 역할에 꼭 지창욱이어야 했던 이유도 밝혔다. 박광현 감독은 "저는 아무리 스타 배우가 맡는다 해도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맞지 않으면 안 돼요. 지창욱의 이미지가 권유 캐릭터에 최고였죠. 제격이었습니다. 지창욱의 눈빛은 권유의 이야기와 닮았어요. 묘하게 소년 같고 아들 같기도 하고 어쩔 땐 또 남자다운 매력이 보이고요. 애써 권유의 감정을 설명하려 하지 않아도 관객들을 설득 시키는 힘이 있어요."
지창욱은 '조작된 도시'에서 권유로 분해 가슴 먹먹한 모성애, 살인 누명을 쓴 억울함, 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 연기에 고강도 액션신까지 소화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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