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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연재(연세대)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손연재 소속사 갤럭시아 SM은 18일 "손연재가 현역에서 은퇴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손연재는 3월 4일 열리는 리듬체조국가대표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0일에는 이달 말 모스크바그랑프리에도 불참한다고 선언했다.
손연재는 작년 8월 리우올림픽 이후 현역 연장과 은퇴를 놓고 고민해왔다. 지난해 9월 리듬체조갈라쇼가 마지막 공식 무대였다. 당시에도 손연재는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갈라쇼 이후 휴식과 재활, 개인일정 등을 소화해왔다.
손연재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에 개입된 차은택 씨가 주최한 늘품체조 시연회 참가(2014년)로 곤혹을 치렀다. 이후 손연재는 공식석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결국 이날 몇몇 매체가 손연재의 은퇴를 보도했고, 소속사도 공식적으로 은퇴 입장을 표명했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쓴 선수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5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3관왕, 2016년 리우올림픽 4위를 차지했다. 그 사이 월드컵, 아시아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서 메달을 휩쓸어왔다.
손연재의 최종목표는 올림픽 메달 획득이었다. 끝내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리듬체조 불모지에서 선구자로서 외로운 길을 길어왔고, 한국에 리듬체조를 많이 알린 건 분명했다. 손연재는 향후 제2의 인생을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손연재 소속사 갤럭시아 SM의 보도자료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손연재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갤럭시아 에스엠입니다. 모든 것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이 옵니다. 3월초에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이 예정돼 있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손연재의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여부를 물어보십니다. 손연재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현역선수로서도 은퇴 하기로 했습니다.
손연재는 아쉬움과 후회가 없다고 합니다. 운동을 계속해오면서 처음 시작할 때 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손연재가 이룬 어떤 성취가 있다면 그건 대한민국 리듬체조 국가대표로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경기 때마다 더 잘하라고 격려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의 덕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를 떠나지만 대한민국 리듬체조가 세계 속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손연재의 후배들이 글로벌하게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명예를 높이는 일에 손연재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바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탐색해 보겠습니다. 운동선수로서의 삶은 이제 마무리하지만 또 다른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 을 품고 새로운 배움의 길을 걸어가려 합니다.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학생인 만큼 학업에 열중하면서 손연재가 리듬체조 이외에 어떤 재능이 있는지도 찾아보려 합니다. 리듬체조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으로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손연재 선수가 더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 들을 다시 만나 뵙기를 희망하고 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그동안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손연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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