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삼성의 새로운 외국인타자 다린 러프(31)가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합류, 본격적으로 훈련을 개시했다.
지난 18일 오후 오키나와 전훈캠프에 도착한 러프는 이날 휴식을 취한 뒤 19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에 앞서 러프는 전체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본인 이름을 밝힌 러프는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 우승합시다!”라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고식’으로 노래를 부르라는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의 요청에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를 춤과 함께 선보여 폭소와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러프는 이번 계약과 캠프 합류를 위해 최근 어마어마한 거리를 움직여야 했다. 다저스 캠프인 피닉스에 체류하다 다시 집과 부인이 있는 오마하로 돌아갔고, 삼성과의 계약이 확정된 뒤 여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엔 콜로라도주 덴버로 이동했다. 이후 LA를 거쳐 한국 대구로 옮겨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그 직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오키나와로 들어왔다.
이처럼 타이트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러프는 합류 첫날부터 시종일관 웃으며 훈련에 임했다. 오전에 스트레칭과 수비 훈련을 치른 뒤 오후에는 티배팅과 프리배팅도 실시했다. 합류가 늦은 만큼, 러프는 연습경기에는 당분간 출전하지 않으며 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러프는 삼성 합류와 관련해 “삼성이란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타일러 클로이드와 2년 전부터 함께 훈련했기 때문에 삼성에 대해 알고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격적인 타격을 하는 것과 수비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게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공수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기존 선수들과 처음 만난 느낌에 대해 러프는 “에너지가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수비 훈련에서 실수가 나와도 큰 목소리로 격려해주는 게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내가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격려해줬다”며 팀에 잘 적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린 러프.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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