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삼성이 kt를 잡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서 부산 kt 소닉붐을 90-85로 꺾었다.
삼성은 kt전 홈 6연승과 함께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KGC와의 격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시즌 28승 14패 2위. 반면 kt는 시즌 첫 3연승에 좌절, 최하위(12승 29패)에 머물렀다.
홈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 삼성은 김태술-임동섭-문태영-김준일-리카르도 라틀리프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kt는 상승세를 잇기 위해 최창진-김종범-김영환-김현민-리온 윌리엄스로 맞섰다. 18일 오리온전에서 16득점을 올린 김우람은 손가락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팽팽한 1쿼터 초반이었다. kt는 빠른 패스를 통해 스피드를 살렸고, 삼성은 김준일-라틀리프 트윈타워로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삼성이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리드를 잡는 듯 했으나 kt가 곧바로 김영환과 최창진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삼성은 1쿼터 막판 kt의 연이은 턴오버를 틈 타 점수를 쌓으며 21-14 리드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2쿼터 크레익의 3점슛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골밑에서 kt가 턴오버를 연발한 사이 장기인 속공을 살려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컨디션이 좋은 크레익과 이관희가 공격의 선봉장이었다. kt는 라킴 잭슨과 윌리엄스를 앞세워 꾸준히 득점했지만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다. 삼성은 이시준의 전반전 종료 직전 터진 3점슛으로 한껏 분위기를 올린 채 2쿼터를 마쳤다. 전반전 역시 삼성의 45-34 리드.
3쿼터 초반도 삼성 흐름이었다. 라틀리프와 김태술의 연속 득점에 크레익까지 좌중간에서 외곽포로 힘을 더했다. 전반전과 달리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kt는 김영환과 이재도, 김종범의 외곽포를 묶어 순식간에 격차를 5점 이내로 좁혔다.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양 팀의 공격 성공 빈도가 비슷했으나 공격 루트(골밑과 외곽)의 차이로 인해 점수 차가 발생했다. 3쿼터는 삼성의 68-63 우세.
4쿼터 kt의 추격이 계속됐다. 삼성의 공격이 원활하지 못한 틈을 타 김현민-김영환-이재도의 연속 득점으로 70-70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삼성은 김준일을 앞세워 다시 1쿼터의 패턴으로 공격을 펼쳤다. 변화는 성공이었다. 김준일과 라틀리프가 힘을 내며 격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임동섭의 득점인정반칙을 기점으로 승기를 잡은 삼성이었다.
kt는 경기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김영환의 3점슛 연속 2방으로 추격의 끊을 놓치 않았지만, 삼성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힘겹게 승리했다.
라틀리프는 이날 21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성적으로 23경기 연속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크레익은 19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t에서는 이재도가 22점, 윌리엄스가 14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삼성은 오는 24일 동부와의 홈경기서 연승에 도전한다. kt는 21일 SK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상), 마이클 크레익(하).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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