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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이하늬가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20일 밤 방송된 MBC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7화에서 길동은 충원군 이정(김정태) 패거리를 물리친 후 살아남아 장녹수와 재회했다.
등에 화살이 박힌 채로 여동생 어리니(정수인)를 찾아 헤매던 길동은 장녹수의 기방으로 들어갔고, 사내들이 휘두른 방망이에 머리를 맞고 기절했다.
장녹수는 길동과의 재회를 반가워했지만 의원은 길동이 살 가망이 없다고 했다. 치명상을 입은 길동이지만 금세 회복하고 일어나 아기장수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장녹수는 "아기장수는 태어나기도 힘들지만 살아남기도 힘든 존재"라는 말을 듣고 심경이 복잡해졌다.
길동과 장녹수는 부쩍 가까워졌다. 기생인 녹수가 양반들에게 희롱을 당했을 때, 길동은 "예인이다"라며 자존심을 세워줬다. 그러던 중 장녹수의 앞에 한 사내 아이가 등장했고, 길동은 아들을 외면하는 장녹수의 매몰찬 모습에 당황했다.
장녹수에겐 남다른 아픔이 있었다. 어린 시절 새로 부임한 영감의 방에 이끌려 들어갔는데, 관기였던 어머니가 딸의 손을 잡고 데려다 준 것이다. 길동은 힘겹게 고백하는 장녹수를 보듬어 안았다.
말미엔 복수심에 가득 찬 세자 이융(김지석)의 모습과 생존 여부가 궁금했던 아모개(김상중)가 엄자치(김병옥)의 앞에 등장하며 긴장감이 극에 달한 채 7회가 마무리 됐다.
'역적'은 장녹수에 관한 재해석을 시도한다. 기생이 아닌 예인 장녹수를 그릴 것으로 예고 되면서, 실제 예인 출신 배우 이하늬에 쏠린 기대감은 상당했다.
이 무게를 견딘 이하늬의 본격 등장은 강렬하고 신선했다. 여유 있는 전통무용과 창 역할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이하늬가 "뭐가 달라도 다른 장녹수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던 만큼 '이하늬 표 장녹수'는 더 큰 기대를 받게 됐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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