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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트로트가수 금잔디가 부모님의 빚을 18년간 갚았다고 고백했다.
21일 밤 방송된 EBS1 '리얼극장-행복'에서 금잔디는 모친에게 "잊혀질만하면 이걸 기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주위에서 계속 빚 독촉을 하니까. 내가 월급을 타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무언가를 받아오면 어린 마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그거를 갚아줘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부모님 빚을 계속 갚았던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그 미움을 버리자 했는데 내가 최근에 다시 아빠한테 앙심을 품게 된 게 엄마가 그때 전화해서 '나 통장에 돈을 못 찾게 되어 있어'라고 했잖아. 내가 그 통장에 계속 용돈을 넣어줬는데 그 통장이 압류돼서. 엄마한테 용돈을 준 건데. 나는 한 푼도 안 써가면서 남들처럼 여행을 다니고,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고 이런 걸 해보지도 못한 돈으로 엄마가 '한 달에 얼마 받아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해서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 나는 매일 용돈을 보내줬는데 그 돈 조차도 아빠 때문에 압류를 당해서 아빠가 미웠다. 빚을 갚아준 이유는 엄마가 제일 컸다. 엄마 때문에 빨리 가압류를 풀어야 한다는 게 컸다"고 토로했다.
금잔디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98년도부터,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부터 계속 부모님 빚을 갚아드리다가 2008년쯤에 개인적인 아빠 빚 독촉으로 인해서 집에서 부부싸움이 너무 심하게 일어나서 그때 500만 원, 500만 원, 500만 원 갚은 게 나는 계속 허덕이고, 계속 굶고 있는데 빚을 갚았다. 얼마 되지는 않지만 악착같이 벌어놓은 돈을 그렇게 해서 은행 빚을 갚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중에 알고 보니 사채를 하나 쓴 게 2,000만 원이 안 되는 돈인데 이자가 생겨서 1억에서 몇 백만 원 빠졌다. 엄마가 연대보증을 서고 아빠랑 다른 동업하시는 분이 서로 맞보증을 서주셨더라. 그런데 맞보증을 섰던 사람이 내가 잘 되는 걸 알고 압류를 걸고 고소를 하신 거야. 그래도 어쨌든 원금을 아빠가 쓴 건 맞잖냐. 두 분 다 편안하게 사실 수 있게 '뭐든지 본인들의 명의로 사실 수 있게 하자. 마지막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자'해서 2016년도에 빚을 다 갚았다"고 덧붙였다.
[사진 = EBS1 '리얼극장-행복'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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