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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트로트가수 금잔디가 부친이 폭력, 외도, 도박 등 나쁜 남자들이 하는 건 다 했다고 고백했다.
21일 밤 방송된 EBS1 '리얼극장-행복'에서 금잔디는 모친에게 "우리 아빠 같은 경우에는 다 해봤잖아. 살림을 다 때려 부셔도 봤고, 교복값 줬더니 고스톱 해서 다 날려 교복도 얻어 입게 만들고"라고 말했다.
이에 모친은 "그때 운수업 하면서도 노름을 많이 했었다. 수입이 엉뚱한 데로 빠져버리니까 생활도 안 되고, 집도 저당 잡혀서 돈도 대출해서 쓰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다 썼다. 나중에 빚을 막다가 안 돼서 사업을 부도처리했다. 나는 텔레비전에서 보는 빨간딱지를 그때 처음 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자 금잔디는 "집에 갔는데 엄마가 며칠째 그랬다. 화가 나 있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아빠가 수상하다'고. 그때 다방을 가서 들어가는 입구에서 안을 보니까 아빠가 여자랑 어깨동무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있어서 내가 대걸레 머리를 빼서 다 휘둘렀잖아. 다 박살냈잖아. 테이블을 다 휘저어놓고 아빠한테 소리를 지르면서 난리를 쳤었다"고 털어놨다.
금잔디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때 당시에 엄마가 어렵게 교복 값을 모았다. 아빠한테 '교복 찾아와야 내일 애를 입힐 수 있다'고 하고 18만 원을 드렸다. 그 다음 날 아침에 입학하러 학교에 가야 하는데 아빠가 안 오시는 거야. 18만 원을 가지고 가서 화투를 치셔서 교복값을 다 잃은 것. 결국은 학교도 늦게 가면서 교복을 얻어 입고 갔다. 경제적인 능력이 됐으면 새 교복을 해서 입었겠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내가 교복 두 벌 다 얻어서 바꿔가면서 중학교 삼 년 내내 다녔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빠는 이 세상 나쁜 남자들이 하는 건 다 하셨다. 폭력, 외도, 도박. 나쁜 남자들이 하는 건 다 하셨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EBS1 '리얼극장-행복'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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