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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홍상수 감독은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급을 신청할 때 언제나 ‘청소년 관람불가’를 희망한다. 그는 신작 ‘밤의 해변에서도 혼자’에 베드신이 등장하지 않는데도 청불을 신청했다.
홍상수 감독 측 관계자는 22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홍 감독님은 심의를 넣을 때 언제나 청불 등급을 원한다”면서 “어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부터 최근작인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까지 모두 청불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영등위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대해 청불 판정을 내리자, 영화계 관계자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상수 감독의 희망사항이기 때문이다.
한편 영등위는 “흡연장면이나 남녀가 술을 마시며 대화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성적 표현의 대사가 몇차례 사용되고 있다”라며 “약물 및 대사의 유해성은 다소 높은 수준이나, 남녀의 불륜으로 사랑과 고통, 후회와 방황을 한다는 주제 설정은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청불 판정 이유를 밝혔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영희(김민희)의 이야기를 그린다. 해외 평단은 “홍상수 영화 중 최고작”이라고 호평했다.
김민희는 이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3월 25일 개봉.
[사진 제공 = AFP/BB NEWS, 전원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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