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21점 16R’ 삼성생명, KB스타즈 4연승 저지

[마이데일리 = 용인 이후광 기자] 삼성생명이 갈 길 바쁜 KB의 4연승을 저지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홈경기서 청주 KB 스타즈를 67-55로 꺾었다. 이미 정규리그 2위를 확정 지은 삼성생명은 2연승에 성공, 시즌 18승 14패를 기록했다. 반면 KB는 4연승에 실패하며 4위 KDB생명에 반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시즌 13승 19패 3위.

홈팀 삼성생명은 순위 확정에도 강계리-최희진-고아라-배혜윤-엘리사 토마스의 베스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아직 3위가 결정되지 않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1승이 귀중한 KB는 심성영-김가은-강아정-플레넷 피어슨-박지수로 맞섰다.

1쿼터부터 ‘박지수 효과’가 가동됐다. 피어슨과 트윈타워를 이루며 상대의 골밑 공격을 원천 차단했다. 이에 삼성생명은 미들슛으로 대응했지만 아투가 부정확했다. 그 간 박지수를 효과적으로 막았던 배혜윤도 수비에 고전했다. 박지수의 1쿼터 성적은 13점 4리바운드 3블록. 그야말로 막강했다. 여기에 심성영, 강아정의 3점슛까지 림을 통과했다. 삼성생명은 슛 감이 좋은 최희진, 박하나의 공격으로 점수를 만회했다. 1쿼터는 KB의 23-14 리드.

2쿼터 돌아온 앰버 해리스가 투입됐다. 카라 브렉스턴과 함께 골밑에서 두 육중한 외인의 힘 대결이 펼쳐졌다. 삼성생명은 해리스의 묵직한 포스트 공격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살이 많이 붙은 상태였지만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괜찮아 보였다. 다급해진 KB는 박지수 다시 투입해 격차를 벌렸다. 전반전 역시 KB의 31-26 우세.

3쿼터 초반 박지수가 거센 수비를 뚫고 자유투를 연이어 얻어냈다. 이대로 KB가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삼성생명이 오히려 리바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속공 상황 시 KB 빅맨들이 토마스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일찌감치 걸린 팀파울도 수비의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결국 역전에 성공한 삼성생명은 집중력이 약해진 KB의 빈틈을 노리며 격차를 계속해서 벌렸다. KB의 장기인 외곽포를 8개나 시도했으나 한 개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3쿼터는 삼성생명의 45-38 리드.

삼성생명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토마스의 역동적인 포스트 공격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박지수-피어슨 트윈타워는 1쿼터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KB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여기에 고아라와 박하나가 외곽포로 힘을 보탰다. 사실상 삼성생명이 승부의 쐐기를 박은 순간. 삼성생명은 계속해서 속공 플레이에 성공,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토마스는 이날 21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고아라는 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돌아온 해리스는 7점 7리바운드 2스틸로 힘을 보탰다. KB는 박지수가 무려 24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후반전 약화된 집중력에 울었다.

[엘리사 토마스. 사진 =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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