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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미담 자판기’ 강하늘이 재치 넘치는 입담과 훈훈함 미담으로 목요일 저녁을 물들였다.
23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연예계 절친인 강하늘-한재영, 이특-신동, 김슬기-하재숙이 동반 출연한 ‘예능 공조’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강하늘은 첫 등장부터 예의바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피카츄 분장을 한 전현무가 벌칙 수행을 하러 밖으로 나가던 중 강하늘과 마주쳤다. ‘무카츄’의 등장에 빵 터진 강하늘은 폭소하다가도 전현무가 손을 내밀자 빛의 속도로 반쯤 걸친 점퍼에서 손을 뺐고, 90도로 허리를 굽혀 전현무와 악수했다.
본격적인 방송에서는 강하늘의 미담이 폭발했다. ‘네버 엔딩 미담’이라 말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미담들이 화수분처럼 쏟아졌다.
우선 전현무가 강하늘의 미담을 전했다. 카페에 간 강하늘이 노트북으로 일을 하고 있는 영화 스태프를 발견, “집에 가서 하지 왜 여기서 하냐”고 물었더니 “집이 너무 덥다. 에어컨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현무는 며칠 뒤 그 스태프의 집에 에어컨이 배달됐다고 말했다.
이에 강하늘은 민망해하며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YES', ’NO'로 답해달라는 집요한 요청에 강하늘은 “노는 아닌데, 오해를 할 수 있다”면서 “비싸고 이런 에어컨이 아니다. 이 공간만 시원해질 수 있는 그 정도, 싼 거였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내놨다.
최근에는 어머니에게 전세집도 얻어드렸다고. 강하늘은 “별 건 아니다. 다들 하시는 걸 텐데, 어머니가 1~2년 전까지 월세를 살고 계셨다. 그게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집을 사드리지는 못하고 전세로 옮겨드렸다”고 밝혔다.
이런 마음 씀씀이는 고등학생 시절도 매한가지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강하늘이 아버지와 함께 출연했던 ‘아침마당’ 가족노래자랑 영상이 공개됐다. 한껏 당황한 강하늘은 영상을 보며 “우와. 야 그만해. 왜이래. 그만해”라고 영상 속 자신에게 말을 거는 듯 혼잣말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영상에서 등을 돌린 채 얼굴을 감싸 폭소케 했다.
“고등학교 1년 때인가 2학년 때” 영상이라는 강하늘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큰아버지가 신청해 나가게 됐다고. 이 방송에서 강하늘과 그의 아버지는 3연승을 차지해 제주도 여행권, 김치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를 부상으로 받았다.
강하늘은 “저희 집에 놔두기에 크기가 너무 커서 김치 냉장고랑 양문 냉장고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드렸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신동이 “또 미담이야”라고 말하자 강하늘은 “집에 둘 데가 없는데 어떡하냐”고 항변해 웃음을 안겼다. 출연을 신청했던 큰아버지에게는 무엇을 안 드렸냐는 질문에 강하늘은 “원래 큰아버지에게 여행권을 드렸는데 큰아버지가 고모 드리자고 해서 고모께 드렸다”고 답했다. 이 말에 유재석은 “가족 전체가 미담”이라며 “개인이 아니라 가족이 미담이다”고 평했다.
키스신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김슬기는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촬영 당시 박하사탕을 먹으며 준비했지만 조정석과 키스신이 불발돼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강하늘은 키스신을 찍을 때 박하사탕 같은 걸 먹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강하늘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며 “좋은 향기는 안 나더라도 냄새가 나면 안 되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사탕보다는 껌을 씹는다”며 자신이 애용하는 풍선껌을 공개했다.
강하늘은 “고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유행했던 말인데, 고등학교 때는 거의 첫 키스를 할 시즌이지 않나. 인생의 첫 키스를 만나게 될 확률이 높은 시기”라면서 “애들끼리 사과맛 풍선껌을 씹다가 첫 키스를 하면 ‘향기가 좋다’,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키스신 전 사과맛 풍선껌을 애용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이런 말을 듣고 있던 신동은 “키스신에서 키스를 딱 하는 순간 ‘이 여자분은 껌이 아니라 박하사탕이네’ 이런 게 느껴지냐”고 질문했고, 강하늘은 “보통 여성분들께서도 사탕이라든지 어떤 방법들을 쓰셔서 향기롭다”고 설명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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