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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이 최근 음주 운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강정호(피츠버그)를 '정말 우울한 일(a real downer)'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팬래그스포츠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스토브리그 성과를 분석했다. 기자는 구단 별로 비시즌 영입 성공과 실패 사례를 정리하며 알파벳으로 해당 구단에 최종 평점을 매겼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굵직한 성과를 내지 못한 피츠버그에 대한 평점은 C-였다. 헤이먼은 피츠버그에 대해 “그들은 앤드류 맥커친을 트레이드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호세 퀸타나를 영입하지도 않았다.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라고 혹평했다.
다만, 앤드류 맥커친의 포지션 변경과 다니엘 허드슨의 영입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지난 6일 트레이드에 실패한 주전 중견수 맥커친을 우익수로 이동시킨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외야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였다. 2017시즌부터는 좌익수 그레고리 폴랑코, 중견수 스탈링 마르테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 지난해 12월에는 FA 투수 다니엘 허드슨을 2년 1100만 달러(약 131억 원)에 영입, 불펜을 보강했다. 헤이먼 기자는 “맥커친은 포지션 변경을 통해 올 시즌 공격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와 함께 허드슨은 불펜에서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정호의 이름은 구단 평가 말미에서 나왔다. 해당 기자는 위와 같은 피츠버그의 성과 및 부족한 점을 나열한 뒤 끝으로 “강정호의 경기장 바깥에서의 문제는 올 시즌 구단의 정말 우울한 일(a real downer)이다”라고 섹션을 마무리했다.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강정호는 아직 구단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 및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 수위도 나오지 않았다.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그를 전력에 포함하기도, 배제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외신이 충분히 강정호를 구단의 '우울한 일'로 표현할 만하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정식 재판을 열고 강정호에게 벌금 1500만원을 구형했다. 강정호의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3일에 열린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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