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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해빙'(감독 이수연 제작 위더스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이수연 감독이 직접 전하는 '해빙'의 비밀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로, 치밀하고 꽉 짜인 심리스릴러가 탄생하기까지 치열했던 촬영 현장을 담은 '해빙'의 비밀 제작기 영상이 공개됐다.
몇 년 전 유튜브에서 유행하던 수면 마취를 하면 안 되는 이유라는 동영상을 접하게 된 이수연 감독은 "수면내시경 도중 살인 고백을 듣게 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부터 '해빙'의 출발점을 찍었다. 여기에 꽃피는 봄에 한강에서 가장 많은 시체를 건져낸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죽은 시체가 꽃들이 피어날 때 다 같이 떠오른다"는 강렬한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얼음이 녹고 무의식 아래 숨겨져 있던 것들이 위로 떠오르면서 무언가를 보게 된다는 의미를 가진 '해빙'의 제목은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 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시키기 충분하다.
또 '해빙'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화정 신도시에 대해 이수연 감독은 "연쇄살인을 파헤치거나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채 밀고 덮어 버리고 그 위에 새로운 욕망으로 탑을 쌓은 곳"이라 칭한다. 이처럼 몰락한 중산층 승훈(조진웅)이 이주하게 되는 화정 신도시는 가상 공간이지만 어느 곳에선가 현존할 것 같은 쇠락한 변두리의 모습과 신도시의 느낌이 공존하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 공포를 실감케 한다.
뿐만 아니라 항상 머리 위에 짐처럼 천장을 이고 있는 듯한 좁고 갑갑한 느낌의 승훈의 방과 원색적이고 비린내가 날 것 같은 성근(김대명)의 정육점은 이수연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완성되어 극 속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해빙'은 심리스릴러라는 장르에 맞게 "주인공 인물의 마음 속 지도를 따라가는 스릴러"라고 밝힌 이수연 감독. 인물들의 시선에 따라 추리하고 퍼즐을 맞추듯이 단서를 모아가면 결국 답을 찾게 되는 장르적 재미에 충실한 영화 '해빙'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오는 3월 1일 개봉 예정.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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