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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큰 경기 부담감은 없다.”
이현승(두산 베어스)은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공식 훈련에 참가해 취재진과 만나 WBC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은 이번 WBC 엔트리에 이현승, 박희수(SK), 양현종(KIA), 장원준(두산), 차우찬(LG) 등 5명의 좌완투수를 선발했다. 양현종, 장원준, 차우찬은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현승은 박희수와 함께 경기 후반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해줘야 한다. 이현승은 박희수와 함께 이번 좌완투수진의 맏형이기도 하다.
이현승은 “일단은 한국에 돌아오니 날씨가 추워서 좋다. 너무 따뜻한 나라에만 있어서 몸이 처지는 느낌이었다. 많은 취재진을 보니 다시 마음을 잡게 된다”라며 “기대감보다는 부담감이 크다. 기대에 부응 못하면 실망이 크기 때문이다. 등판하면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현승은 일단 지난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2일 요코하마전에 3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것. 이현승은 “사실 연습경기도 실전처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갖고 올라갔다. 얼떨결에 잘 던진 기분이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한다. 코너웍도 괜찮았고 공인구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라며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다 던졌다. 원래 던지지 않으려고 한 느린 커브도 시험 삼아 던졌다”라고 구체적인 성과를 전했다.
이현승은 지난 프리미어12에서도 결정적 순간 호투로 대표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그 때와 지금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사실 프리미어12에 나가서 부담감이 없는 게 아니다. 큰 경기는 두산에서도 많이 치렀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다. 다만, 한 나라를 대표해 나선다는 것에 부담감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현승은 끝으로 “어차피 야구는 똑같다. 이름 있는 타자들이 나와도 피해가지 않겠다. 어차피 서로 모르는 상태라 승산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현승.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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