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1경기차 추격' 삼성 이상민 감독 "식스맨, 200% 역할 해줘"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외국선수들, 식스맨들의 고른 활약 속에 동부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두 추격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5-77로 승리했다.

삼성은 전반에 4개의 3점슛을 허용했지만, 후반에는 단 1개만 내줬다. 덕분에 2쿼터 중반 전세를 뒤집은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킨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3득점 14리바운드)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마이클 크레익(14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과 문태영(1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백업멤버들에게 주문을 많이 했는데, 이들이 역할을 200% 해줬다. 철저하게 외곽슛을 잡는 수비로 갔다. 초반에는 (3점슛을)맞았지만, 후반에는 최소화시켰다. (임)동섭도 슛이 안 들어갔지만, 수비를 열심히 해줘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이날 식스맨인 이시준, 주희정이 각각 2개의 3점슛을 넣으며 삼성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또한 라틀리프는 24경기 연속 더블 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맞대결을 펼친 로드 벤슨의 28경기 연속 더블 더블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만큼 꾸준히 골밑을 탄탄하게 지키고 있다는 의미일 터.

이에 대해 이상민 감독은 "우리 팀은 라틀리프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이 많다. 오늘은 전반에 개인 득점이 적어서 짜증났을 수도 있겠지만, 덕분에 팀 공격이 전체적으로 살아났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얘기도 많이 나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어 "속공 때도 라틀리프에게 수비수가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덕분에 동섭이에게 3점슛 찬스가 많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위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연승,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오는 26일 열리는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까지 잘 넘긴다면, 선두 추격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상민 감독은 "모비스는 수비가 좋은 팀이다. 수비를 얼마나 빨리 깨뜨리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팀은 공격력이 좋은 만큼,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