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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 제작 영화사 김치 배급 메가박스 플러스엠)에서 정소민의 연기변신이 눈길을 끈다.
'아빠는 딸'은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코미디다. 정소민은 러블리한 외모로 그동안 SBS 드라마 '나쁜남자'에서 천진난만한 홍모네, KBS 드라마 '빅맨'에서 부잣집 외동딸 강진아, 그리고 드라마 '장난스런 KISS'에서 귀여운 여고생 오하니 역으로 사랑을 받았다. 이어 '스물'에서 쾌활한 성격의 소민 역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KBS 드라마 '마음의 소리'에서 애봉이 역으로 열연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정소민은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아빠는 딸'에서 치마보단 바지, 씨스타보단 김광석을 외치는 47세 아저씨로 파격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짧은 교복 치마에도 불구하고 팔자걸음으로 당당하게 계단을 올라가거나 밴드부 동아리 오디션에서 통기타와 함께 왕년의 놀아본 실력을 십분 발휘하는 등 아저씨를 리얼하게 표현했다. 또 어느새 학교 생활에 적응해 코앞으로 닥쳐온 모의고사를 앞두고 위풍당당하게 "공부가 제일 쉽다는 걸 보여주지!"라고 외치지만, 외계어 같은 함수 공식에 KO패를 당하는 모습 등 딸의 몸으로 살아가는 아빠의 모습을 코믹하게 소화해내며 인생 캐릭터의 만남을 예고한다.
정소민은 리얼한 연기를 위해 윤제문의 물 마시는 모습까지 분석, 특히 영화 '고령화 가족' 속 윤제문이 연기한 잉여로운 아저씨 캐릭터 연구를 통해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김형협 감독은 "역할에 몰입해서 열정적이지만 너무 오버스럽지 않은 연기를 보여줘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아 정소민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아빠는 딸'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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