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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뒷문’ 임창용과 오승환이 언제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낼까.
지난 쿠바, 호주와의 평가전 전승으로 자신감을 키운 WBC 한국 대표팀. 오키나와에서 침묵했던 타선은 3경기 35안타 21득점으로 감각을 끌어올렸고, 11명의 투수들도 실전 등판에 나서 공인구 적응력을 키웠다.
그러나 이번 대회 뒷문을 책임질 오승환과 임창용의 등판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오승환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검증된 정상급 마무리투수.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오승환을 향한 기대는 남다르다. 국제대회서 생소한 우완 사이드암 임창용 역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
오승환은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에서 시범경기 한 차례 등판을 가진 뒤 지난 2월 27일 귀국했다. 시범경기서는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차 적응 및 실전 감각 배양에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임창용은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지 않은 탓에 2월 24일이 돼서야 첫 불펜 피칭에 나섰다. 1라운드 본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이들의 실전 등판은 언제 이뤄지는 것일까.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에서 만난 김 감독은 “임창용은 마지막 연습경기인 4일 경찰청전과에서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에 따르면 임창용의 구위는 나쁘지 않다.
다만, 오승환은 “아직까지 코치진에서 이야기가 없다. 어쨌든 본선에 앞서 1이닝을 던져야 한다. 상무전에서 던질지, 경찰청전에서 던질지는 아직 미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서 대표팀의 ‘롱릴리프’로 활용 가능한 차우찬에 대해선 “대표팀 합류 후 과정이 순조롭지 못했다. 사실 불펜에서 길게 던져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라며 “발목에 이상은 없지만 일단은 두고 봐야 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임창용(우)과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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