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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최대어’다웠다. 신인 이종현이 골밑장악력을 과시, 울산 모비스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종현은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5분 2초 동안 13득점 11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작성한 4번째 더블 더블이었다.
모비스는 네이트 밀러(17득점 3점슛 3개 9리바운드 3어시스트), 양동근(11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에릭 와이즈(11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두 자리 득점까지 더해 76-61로 승, 원주 동부와 공동 4위가 됐다.
유재학 감독이 최근 꼽은 이종현의 변화가 이날도 수차례 포착됐다. 이종현이 적극적으로 중거리슛을 시도한 것. “함지훈보다 적극적으로 던져 긍정적인 부분이다. 성공률은 향후 연습을 통해 끌어올려야 할 부분”이라는 게 유재학 감독의 설명이다.
이종현은 이에 대해 “연습 때는 잘 들어가는데, 실전에서는 안 들어간다. 오늘 역시 하나도 못 넣었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넣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종현은 더불어 “성공률을 기준으로 삼진 않고 있다. 안 들어가더라도 제 타이밍에 던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팀 내에는 리바운드를 해줄 선수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모비스는 밀러, 와이즈 등 외국선수 2명 모두 단신으로 구성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최근 퇴출된 찰스 로드의 태도가 유재학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지만, 이종현이 없었다면 쉽게 택할 수 없는 변화였을 터.
이종현은 단신 외국선수들과 뛰는 것에 대해 “힘든 부분이 있지만,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외국선수들이 버티는 수비를 해주면, 내가 리바운드나 블록을 하는 식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힘들다 해도 계속 이 조합으로 가야 하는 만큼, 점차 적응해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현은 지난 3일 열린 SK와의 맞대결에서 경기 초반 덩크슛을 터뜨린 후 양 손을 뻗는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최근 퇴출되기 전까지 같은 팀에서 뛴 로드가 KBL에서 줄곧 선보인 세리머니였다.
이에 대해 묻자 이종현은 “(박)구영이 형이 로드의 세리머니 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한 말이 떠올라 순간적으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전해들은 양동근은 “부끄러움은 우리들의 몫이었다. 구영이 앞에 가서 하지 그랬나 싶다”라며 웃었다.
[이종현.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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