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줄이기 나선 K리그, '비디오 판독' 도입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K리그가 오심을 줄이기 위해 세계적인 추세인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해 6월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변경한 ‘신 축구 경기 규칙(Laws of the game)’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이미 유럽 빅리그를 비롯해 가을에 시즌을 시작한 국가에선 2016-17시즌부터 새 규칙을 적용해 왔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변화는 비디오 레프리(VAR) 시스템이다. 주심이 놓친 상황이 있다면 비디오 심판이 헤드셋을 통해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K리그는 IFAB의 승인과 테스트 기간을 거쳐 올 시즌 하반기부터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기로 했다.

경기 주심은 담당 비디오 심판의 조언을 듣고 최종 판정을 내리게 된다.

비디오 판독 범위는 득점, 페널티킥, 직접 퇴장, 제재 선수 확인 등에 한해 이뤄진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구체적인 방식과 범위에 관해 논의 중이다.

비디오 판독은 경기 중에 발생하는 오심을 줄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다만 경기 흐름을 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비디오 판독이 첫 도입된 지난 해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는 “비디오 판독이 선수의 경기 집중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일종의 부작용이다.

K리그 감독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비디오 판독 도입을 찬성하면서도 경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선에서 제도가 도입되길 원하고 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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