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선발은 이대은이다. 3이닝을 던질 것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김인식 감독의 예고였다. 김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WBC 평가전 상무와의 경기에 이대은을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계획과 달리 이대은은 1⅔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1⅔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사사구 2개를 허용했으며 4점을 내주는 아쉬운 투구 내용을 남긴 것이다.
이대은은 이날 최고 구속 149km을 기록했으나 패스트볼 구속은 주로 140km 초중반대를 형성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최승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황대인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 순식간에 첫 실점을 했다. 출발부터 3연속 피안타로 불안한 투구를 보인 것. 이어 오윤석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3루주자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다.
이대은은 2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끝내 이닝 끝까지 던지지 못했다. 유격수 김재호가 송민섭의 잘 맞은 타구를 다이빙까지 하며 1루로 송구했으나 결과는 안타가 됐다. 노진혁에게는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를 맞았다. 이윤재에겐 초구 몸에 맞는 볼.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이대은은 문상철에 우전 적시 2루타를 맞아 2점을 더 내줘야 했다. 김민혁에게도 볼넷을 주는 등 불안한 제구가 이어진 이대은은 결국 원종현과 교체됐다.
이대은은 지난달 25일 쿠바전에서 2이닝 3피안타 1실점, 지난달 28일 호주전에서 피홈런 포함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불안한 투구를 보였는데 이날 경기에서조차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프리미어 12에서 일본과의 준결승전 선발투수로 투입되는 등 주축 투수로 활약했던 이대은은 올해 WBC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많았으나 나흘 앞으로 다가온 1라운드를 앞두고 대표팀의 고민거리로 자리하고 있다.
[이대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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