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두 선수가 나란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고척돔에서 해후했다.
3일 고척스카이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이 오전 10시 30분부터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의 훈련이 진행되는 사이 네덜란드 대표팀도 모습을 보였다. 이날 네덜란드는 오후 2시부터 상무와 평가전을 치른다.
네덜란드엔 반가운 얼굴이 있다. 바로 릭 밴덴헐크. 삼성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던 밴덴헐크는 현재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고 있으며 이번에 네덜란드 대표로 WBC에 출전한다.
밴덴헐크는 먼저 이대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시절 밴덴헐크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던 추억이 있다. 이어 최형우 역시 반갑게 맞았다.
세 선수는 이야기 꽃을 피웠다. 밴덴헐크는 최형우가 KIA로 이적한 사실을 듣고 KIA 새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이야기를 꺼냈다. 버나디나는 2013년 네덜란드 대표로 WBC에 출전해 한국과도 상대했던 선수다. 버나디나를 두고 '친구'라는 한국말을 쓰며 친분을 과시한 밴덴헐크는 옆에 있던 이대호의 얼굴을 가리켜 "살아있네"라고 모션까지 취하며 또 한번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밴덴헐크는 김태균, 김태군 등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네덜란드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밴덴헐크(왼쪽)와 최형우.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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