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구리 김종국 기자]서울의 황선홍 감독이 슈퍼매치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통해 올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황선홍 감독은 3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오는 5일 수원을 상대로 치르는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서울과 FA컵 우승팀 수원은 올시즌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황선홍 감독은 "개막 이후 챔피언스리그 2연패로 팀 상황이 좋지 않지만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고 슈퍼매치 개막전이 중요하다. 홈경기에 많은 팬들이 오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경기와 함께 승리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슈퍼매치는 두팀 모두 모험적인 경기 운영은 어렵다"는 황선홍 감독은 "실수에 의해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세트피스에서 승패가 갈리는 상황이 많다. 정지된 상황이나 공격으로 전환되는 장면에서 여러 장면이 만들어질 것 같다. 실수를 줄이고 기회를 살리는데 있어 경기 흐름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은 지난달 28일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5골을 내주며 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수비진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베스트멤버를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 수비가 약하기보단 경기양상이나 우리가 했던 부분에 있어 상대 강점과 우리 약점이 많이 노출됐다. 전적으로 우리 선수들을 신뢰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서 단단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 수원전은 그런 부분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황선홍 감독은 올시즌 리그 개막전이 슈퍼매치로 열리게 된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경기는 장담할 수 없지만 한팀에게 두번 연속 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에는 승리하고 싶다. 홈에서 하는 첫 리그 경기를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또한 "라이벌 경기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도 중요하다. 그런점을 잘 준비해야 한다. 감독 입장에선 전술적인 부분을 포함시켜야 한다. 박주영을 포함한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말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라이벌 경기는 이기는 팀이 모든 것을 가져간다. 격렬하게 경기하더라도 승리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첫 슈퍼매치는 수원에서 서울로 이적한 이상호의 활약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이상호의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100% 결정되지 않았지만 선발 라인업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출전할 것"이라며 "슈퍼매치를 뛰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고 본인의 의지가 강하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컨디션 좋다면 라인업에 포함시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앞둔 서울은 올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초반 두경기를 모두 패하는 부진을 보였다. 우라와전에선 대패를 당해 수비 불안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감독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언론에서 특정선수의 이름도 거론되지만 팀으로서 패했다. 책임은 감독이 가장 많다. 팬에게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 개막전을 통해 분위기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같다"며 슈퍼매치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끌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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