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치열한 순위 싸움을 전개 중인 한국전력이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한 대한항공의 날개를 꺾었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3-1(22-25, 25-23, 25-20, 25-16)로 승리했다.
양팀은 1,2세트를 나눠 가지며 치열한 승부로 포문을 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정지석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9-5로 앞선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에 정지석의 서브 득점까지 더해 18-1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전광인에 연속 득점을 내주고 21-19로 쫓기기도 한 대한항공. 그러나 정지석의 시간차 공격에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으로 24-20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곧바로 한국전력도 추격에 나섰다. 한선수에 블로킹을 내주고 5-8로 뒤지던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서브 득점으로 9-9 동점을 이뤘고 14-14에서 윤봉우의 서브 득점 등 16-14로 달아나면서 신바람을 냈다. 17-17에서도 바로티와 서재덕의 득점이 터진 한국전력은 진상헌에 블로킹을 허용하고 22-21로 쫓겼으나 전광인의 한방에 윤봉우의 서브 득점까지 더해 쐐기를 박았다.
3세트 초반 윤봉우, 전광인의 블로킹 등으로 분위기를 살린 한국전력은 바로티의 서브 한방에 14-9로 달아났고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17-1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최석기의 블로킹에 21-18로 쫓기기도 했지만 서재덕이 한방을 터뜨린데 이어 전광인이 디그한 공이 다가오자 과감히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팀에 23-18 리드를 안길 수 있었다.
결국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광인의 서브 득점에 가스파리니의 캐치볼로 9-8로 역전한 한국전력은 바로티의 강력한 서브로 14-10으로 달아나더니 강민웅의 블로킹으로 18-12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예약했다.
이날 한국전력에서는 바로티가 23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마크했으며 서재덕이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전광인은 16득점. 윤봉우도 12득점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마크, 21승 13패(승점 59)로 2위 현대캐피탈(21승 12패 승점 62)을 승점 3점차로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만 해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끝내 패해 24승 10패(승점 70)를 기록하게 됐다. 만일 현대캐피탈이 4일 우리카드전을 패하면 대한항공의 우승은 확정된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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