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대한항공이 이번에도 우승의 문턱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대한항공은 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승점 2점만 따내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1세트를 먼저 따내며 출발도 좋았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화력에 밀린 대한항공은 끝내 승점 1점도 얻지 못하고 퇴장했다.
물론 대한항공의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바로 다음날인 4일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패하거나 대한항공이 7일 삼성화재전을 이기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우승 확정이 가능한 경기에서 거듭 패한 것은 봄 배구를 앞둔 대한항공에게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5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이기기만 했다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0-3 완패. 당시 맹활약한 문성민은 "대한항공은 승점 1점만 따면 우승이 확정됐기 때문에 부담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도 한국전력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은 평소 대한항공과는 달라 보였다.
정규시즌 1위로 순항하고 있으나 '큰 경기 징크스'는 아직 떨치지 못한 것일까.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의 멘탈을 강화하는데 주력했으나 일찌감치 우승 헹가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연거푸 놓쳤다. 대한항공에게 숙제를 안긴 한판이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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