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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힘 센 도봉순(박보영)의 곁에는 우는 남자가 가득하다. 노련한 배우들의 '투병' 연기가 시트콤 못지않은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3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3회에서는 안민혁(박형식)과 함께 협박범 추적에 나선 도봉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안민혁과 24시간을 함께 하며 그를 경호하게 된 도봉순. 안민혁은 협박범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 번호를 추적했고, 두 사람은 그를 찾아 나섰다. 안민혁은 도봉순에게 그저 협박범을 붙잡기만 하라고 지시했지만, 도봉순은 용의자를 말 그대로 제압해버렸다. 하지만 심문 결과 그는 그저 오토바이를 도난당한 선량한 시민일 뿐이었다.
도봉순의 두 번째 희생양은 안민혁이었다. 인국두(지수)에게 자신이 경호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려는 안민혁을 말리기 위해 도봉순은 그의 발을 밟고 말았다. 가벼운 행동이었지만, 안민혁의 발가락뼈에는 금이 가고 말았다.
결국 안민혁의 보호자가 되어 병원을 찾은 도봉순. 이곳에서 도봉순에 의해 입원을 하게 된 이가 가득했다. 도봉순과 닭싸움을 하다 꼬리뼈가 골절된 공비서(전석호)는 여전히 바닥만 바라보며 누워있었고, 옆 병실에는 도봉순에 의해 일망타진된 백탁파 조폭들이 입원해있었다.
도봉순을 다시 목격한 김광복(김원해)은 소변을 지리고 말았다. 한심한 부하들의 모습에 두목 백탁(임원희)은 복수의 칼을 갈기 시작했다.
복수를 노리는 것은 도봉순에게 당한 동네 일진들도 마찬가지였다. 겁 없이 도봉순에게 두 번째 도전장을 던진 일진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에게 다시 무릎을 꿇었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배우 박보영의 능청스러운 연기만큼 빛나는 것은, 도봉순의 힘에 처참하게 당하는 남자배우들의 코믹연기다. 도봉순만 보면 침을 흘리고 소변을 지리는 등 한없이 망가지는 김원해의 연기는 이번 회차의 백미였다. 첫 등장 이후 해를 보지 못하고 늘 엎드린 자세로 출연 중인 전석호와 비교적 작은 부상임에도 끊임없이 엄살을 부리는 박형식의 모습도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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