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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타격기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범경기 5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작년 스프링캠프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김현수는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범경기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를 기록 후 교체됐다. 김현수는 이번 경기를 통해 시범경기 타율 3할(0.308)에 진입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최근 2경기만의 안타이자 4경기 연속 출루였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3B1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3루수 글러브를 맞추는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완성한 순간. 2차례 모두 후속타 불발에 홈은 밟진 못했지만 리드오프로서 완벽한 역할을 해낸 한판이었다.
데뷔 시즌을 앞두었던 지난해 이 시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김현수는 작년 시범경기서 초반 7경기 연속 침묵했다. 21타수 무안타였다. 그리고 마침내 2016년 3월 1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첫 출루(사구)와 첫 안타 및 첫 타점을 동시에 일궈냈다. 무려 8경기-24타수 만에 나온 안타. 이후 멀티히트는 12번째 경기에서 완성됐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시범경기 단 2경기-5타수 만에 첫 안타가 나왔다.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얻어낸 첫 안타가 내야안타였다면 올해는 외야로 흘러나가는 좌전 적시타였다. 그리고 불과 시범경기 개막 5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3할 타율에 힘입어 순조롭게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김현수다.
더불어,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김현수를 향한 신뢰도 지난해보다 높아진 모습이다. 시범경기에 앞서 치러진 팀 자체 청백전에서 주전 선수로 이뤄진 홈팀의 4번 지명타자로 김현수를 내보냈고, 이번 시범경기서도 컨택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리드오프 위치에 그를 주로 기용하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지난 자체 청백전에서 김현수가 안타를 때려냈을 때 “올해는 (시범경기서) 23타수 23안타를 치겠네”라는 뼈있는 농담으로 그의 한층 여유로워진 타격에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타격기계의 앞당겨진 예열 시기에 올 시즌 김현수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현수.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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