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병마를 이겨내고 유소년 지도자로 새 출발하는 성남 골키퍼 전상욱이 은퇴식을 갖고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상욱은 4일 오후 탄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챌린지(2부리그) 1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 앞서 은퇴식을 가졌다. 가족과 함께 그라운드에 선 전상욱은 이재명 성남시장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 받았다. 그리고 팬들은 기립박수로 전상욱의 새로운 출발 축하했다.
전상욱은 “이 자리에 서니까 은퇴가 실감 난다. 그 동안 많은 관심 주신 이재명 구단주를 비롯한 서포터즈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5년 성남 일화(성남의 전신)에서 프로 데뷔한 전상욱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부산에서 활약하다 다시 성남으로 복귀했다.
지난 해에는 갑작스런 병마로 팀을 떠나야 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성남 U-12팀 코치로 새 출발에 나선다.
이재명 구단주는 “성남의 창단 첫 해 주장이었던 전상욱이 역경을 이겨내고 지도자로 다시 출발한다. 큰 박수로 격려해 달라”며 “선수 시절 갈고 닦은 경험과 노하우를 어린 선수들에게 잘 넘겨줘서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인 전상욱은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행복하게 선수를 마무리할 수 있는 건 모두 팬 여러분 덕분이다. 부족한 선수였다. 팬 분들의 함성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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