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최형우가 결국 최종 평가전에서 막강 클린업트리오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최형우는 4일 저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경찰 야구단과의 경기서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평가전 19타석 17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친 최형우. 지난 일본 오키나와서 가진 일본 프로팀 연습경기를 포함 쿠바, 호주, 상무와의 경기서 안타 맛을 전혀 보지 못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최형우를 붙박이 4번이 아닌 5번으로도 기용하며 변화를 모색했으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대표팀 코치진들은 “심리적인 부담”을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최형우는 이날도 초반 2번째 타석까지 침묵했다. 1회초부터 ?G이한 1사 1, 3루의 절호의 찬스. 그러나 우완 이윤학을 상대로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진 2회 역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좌완 이상민의 높은 공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학수고대하던 안타는 3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번 타석 역시 최형우 앞에 주자 2명이 모였다. 이번엔 달랐다. 5-0으로 앞선 4회초 1사 2, 3루서 바뀐투수 우완 이종석의 초구를 공략, 깨끗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7경기 22타석 20타수 만에 나온 첫 안타였다. 최형우는 김평호 1루 베이스 코치의 격한 환영을 받으며 1루에 입성했고, 본인도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다.
최형우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내친 김에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5회 1사 1루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낸 것. 첫 안타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그의 스윙은 이전보다 한층 호쾌했다. 더불어, 이 안타는 김태균이 홈을 밟는데 중요한 가교 역할을 했다. 7회 맞이한 4번째 타석도 정타에 성공했으나 수비 시프트에 걸리며 아웃됐다.
최형우 외에 김태균은 이날 3타수 3안타 1볼넷, 이대호는 2루타 한 방으로 감을 조율했다. 마침내 살아난 최형우로 인해 한국이 자랑하는 막강 클린업트리오의 구성이 갖춰졌다. 1라운드에서 나올 이들의 화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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