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5426일 만에 홈 경기를 치른 전북 현대의 원조 전주성이 2만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북은 5일 오후 3시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김진수의 선제골과 김신욱의 결승골로 전남에 2-1 승리했다. 그리고 원조 전주성을 찾은 20,935의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전북의 승리를 축하했다.
전북이 원조 전주성인 전주종합운동장에서 K리그를 치른 건 2002년 4월 28일 이후 5426일 만이다.
안방을 옮긴 이유는 오는 5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때문이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이 대회 정식 스타디움으로 선정되면서 전북이 홈구장을 임시로 변경했다.
전북은 전남과의 개막전부터 5월 27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까지 홈 7경기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치러야 한다. 대회 규정상 한 달 전후부터 종료시까지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전북 구단은 전주종합운동장 잔디를 새롭게 교체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또한 전북 팬들의 편의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전북 관계자는 “전주종합운동장 근처에 전북대학교가 있어 펍에서 맥주 한 잔 나누며 함께 경기장으로 행진하는 유럽의 서포터즈들의 모습을 전주 시내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시작 몇 시간전부터 경기장 주변 전주 시내에는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의 행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팬들의 접근성도 용이해졌다. 고속터미널이 가깝고 전주역과도 거리가 멀지 않아 경기장을 찾기 쉬워졌다.
이는 승리로 이어졌다. 원조 전주성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은 전북은 개막전에서 전남을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전북은 김진수의 환상적인 프리킥과 김신욱의 극장골로 웃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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