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 외국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장악력은 여전했다. 연속 더블 더블 행진도 38경기로 늘렸다. 하지만 삼성이 2위로 추락, 라틀리프의 기록도 빛이 바랬다.
라틀리프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1분 15초 동안 1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반에 야투 난조를 보여 6득점(3/9) 5리바운드를 기록한 라틀리프는 3쿼터에만 7득점, 5개의 공격 리바우드를 따내는 등 골밑장악력을 회복해 일찌감치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이로써 라틀리프는 28경기 연속 더블 더블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 부문 1위 로드 벤슨(동부, 31경기)을 계속해서 추격하게 된 것.
라틀리프는 대기록을 이어갔지만, 삼성은 웃지 못했다. 강점 가운데 하나인 속공이 원활하게 전개되지 못했고, 경기 초반 조성민의 3점슛을 봉쇄하는 데에도 실패했다. 2쿼터 한때 격차는 24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분전했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0-7로 경기를 시작한 삼성은 결국 40분 내내 끌려다닌 끝에 64-91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1위에 올라있었던 삼성은 2연승에 실패, 2위로 내려앉았다. 더불어 3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는 0.5경기까지 좁혀졌다.
2000-2000시즌 이후 16시즌만의 정규리그 1위를 노리는 삼성으로선 정규리그 막바지에 가장 큰 위기가 찾아온 셈이다. 삼성은 오는 10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르며, 12일에는 홈에서 오리온과 맞붙는다. 선두권 팀들과의 맞대결서 최악의 결과에 그친다면, 삼성은 정규리그 1위가 아닌 4강 직행 경쟁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물론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삼성은 KGC인삼공사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확보, 2연승을 거두면 4강 직행만큼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홈에서 완패를 당한 삼성이 KGC인삼공사, 오리온을 차례로 만나며 분위기를 전환할지 궁금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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