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조성민의 볼 없을 때 움직임이 좋았던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
LG가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갔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1-64로 승리했다.
LG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완승을 따냈다. 초반부터 조성민과 김시래의 원활한 볼 배급이 이뤄져 고른 득점분포를 보였고,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활용한 삼성의 속공도 최소화시켰다.
2쿼터 한때 격차를 24점으로 벌린 LG는 3쿼터 초반 삼성에 16점차까지 쫓겼지만, 조성민의 공격력이 다시 살아난 덕분에 금세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LG는 4쿼터 중반 박래훈, 정성우 등 벤치멤버들을 기용하는 등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한 끝에 27점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조성민(17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이 팀 공격을 주도했고, 제임스 메이스(17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5블록)는 공수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LG는 마리오 리틀(14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박인태(11득점 5리바운드) 포함 총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진 감독은 경기종료 후 "우리가 안 좋았던 경기는 대부분 출발이 안 좋았다. 그래서 (조)성민이가 초반부터 메이스와 픽&롤을 잘해주길 바랐다. 덕분에 경기가 잘 풀렸다. 외곽에서 볼 없을 때의 움직임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진 감독은 이어 "역시 중요한 건 수비였다. 삼성 선수들이 백투백이어서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우리 팀도 백투백이었지만, 수비에서 더 압박을 했던 게 효과를 봤다. 결국은 수비에서 해법을 찾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진 감독은 이날 김종규가 아닌 박인태를 선발로 기용했다. 박인태는 21분 24초 동안 11득점 5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특히 높이를 바탕으로 수비에 기여했다.
김진 감독은 "삼성과의 맞대결은 높이가 항상 걱정거리였다. 2~3쿼터 마이클 크레익에 대한 수비가 이뤄져야 하는데, 최근 삼성전에서 (박)인태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도 제몫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진 감독은 이어 "라틀리프의 속공을 견제하지 못한 건 아쉽다. (김)종규가 역할을 해줬어야 하는데, 체력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LG는 이날 삼성에게 6개의 속공을 허용했다.
한편, 6위 인천 전자랜드 역시 이날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87-73으로 승, 7위 LG와의 승차는 2경기가 유지됐다. 향후 빡빡한 경기일정을 치러야 하는 LG는 기적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진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줬다. 6라운드 일정이 타이트한데, 쉴 때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하다. 매 경기 중요한데, 오늘 백업으로 투입된 최승욱와 정성우가 제 역할을 해줬다. 인태와 종규를 번갈아 투입하며 체력 조절을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