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만점 데뷔전이었다. 첫 발을 내딛은 K리그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전북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바로 연습벌레 김진수(25) 이야기다.
전북 현대는 5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2017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39분 김진수의 왼발 프리킥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39분 전남 페체신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경기를 마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추가시간 김신욱이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전북의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진수였다. 전주 출신의 김진수는 경기 시작부터 활약한 움직임으로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수비와 공격을 수시로 오가며 전남을 흔들었다. 게다가 멋진 프리킥으로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최강희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프로 데뷔한 김진수는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 밀린 뒤 이번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때문에 전남전은 김진수의 K리그 데뷔전이었다. 오랜만의 실전 무대였다. 호펜하임서 사실상 1년 간 주전에서 밀려 경기 감각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김진수는 자신이 있었다. 전지훈련부터 몸을 끌어올렸고 데뷔전에서 펄펄 날았다. 최강희 감독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다. 세밀함만 가다듬으면 본래 능력 이상으로 해줄 것이다”고 엄지를 세웠다.
무엇보다 김진수는 처음으로 출전한 K리그에서 경쟁력을 과시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왼쪽 수비 지역에서 전남의 측면 공격수 안용우와 격돌한 김진수는 개인 대결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또한 경합 과정에서도 투지 넘치는 몸 싸움으로 전북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김진수는 “프로 데뷔만큼은 아니지만 긴장하고 경기장에 들어갔다. K리그 수준이 높다는 것을 전북 형들에게 들었다. 그리고 비디오를 통해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더 마음을 굳게 먹었고 준비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나 첫 인상은 중요하다. 특히나 김진수는 분데스리가에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더 열심히 데뷔전을 준비했다. 환상적인 프리킥도 전지훈련의 성과였다. 김진수를 옆에서 지켜본 김신욱은 “항상 훈련이 끝나고 따로 남아서 프리킥을 연습했다. 아마 100번은 넘게 찼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