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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
전자랜드는 2일 KBL에 제임스 켈리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했다. 교체 대상자는 아이반 아스카다. 전자랜드는 가승인 규정에 따라 8일까지 켈리 영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켈리 재영입을 결심하면 켈리와 아스카, KBL에 통보하고 곧바로 켈리를 경기에 출전시키면 된다.
3일 모비스전, 5일 kt전에는 아스카가 뛰었다. 전자랜드의 다음 경기는 9일 SK전. 유도훈 감독은 "조만간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을 내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승인)기간을 넘길 일이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유 감독과 전자랜드는 사실상 켈리 재영입을 결심한 듯하다. 외부에 공식적으로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유 감독 발언들의 뉘앙스에서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이미 유 감독은 아스카의 완전교체가 본인의 실수였다고 인정한 상태다.
아스카는 건실한 수비력에 수준급 슈팅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전체적인 공격기술이 단조롭다. 때문에 폭발력이 떨어진다. 193cm로 장, 단신을 구분하는 KBL 외국선수 규정상 194cm라는 신장도 애매하다. 아스카는 정상급 외국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 밀린다.
켈리가 9일 SK와의 원정경기부터 뛸 가능성이 크다. 전자랜드는 8일 켈리에 대한 영입우선권이 만료된다. 켈리 영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다만, 몇 가지 변수가 있다. 전자랜드가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일단 대마초 해프닝은 완전히 해결됐다. 애당초 켈리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가 마약복용을 했거나 마약 소지자였다면 입국이 불가능했다. 전자랜드도 관련 서류를 KBL에 제출했다. 그래서 가승인 신청이 약간 늦어졌다.
유도훈 감독은 켈리의 몸 상태가 마음에 걸린다. 켈리는 지난해 12월20일 KGC전서 발목을 다쳤다. 이후 단 1경기도 뛰지 않았다. 다른 리그에서 뛰지 않았고, 미국에서 쉬었다. 그 사이 체중이 불어났다. 자연스럽게 컨디션이나 게임체력도 저하됐다.
켈리는 2월 말 입국, 전자랜드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유 감독은 "예전보다 몸이 둔하다. 살도 쪘고, 컨디션이 떨어졌다. 그래도 계속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점점 좋아지는 게 보인다"라고 했다.
켈리는 최근 대학 팀과의 연습경기서 사타구니에 가볍게 부상했다.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종의 부작용이었다. 유 감독은 "최근 1~2일 정도 조심스럽게 운동했다. 큰 부상은 아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켈리의 떨어진 실전감각과 잔부상에 의한 부작용 때문에 가승인을 신청해놓고도 쉽사리 재영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 전자랜드로선 켈리가 복귀 이후 다시 다치거나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낭패다. 만약 켈리의 몸 상태가 더욱 좋아지기 힘들다고 판단하면 아스카로 시즌을 완주할 가능성도 없는 건 아니다.
전자랜드가 켈리를 재영입하면 기존의 약점들을 해결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켈리는 운동능력이 좋고 박찬희의 속공 파트너로서 제격이다. 아스카보다 득점 폭발력에선 한 수 위다. 수비력이 좋고 승부처 득점력이 꾸준히 발휘되지 않는 전자랜드 전력상 아스카보다 켈리가 어울린다. 그러나 켈리는 국내선수들과의 연계플레이, 수비력이 약하다. 유 감독은 켈리를 다시 영입한 뒤 실전을 통해 보완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LG와의 6위 다툼이 끝나지 않은 상황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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