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상호(22, 한국체대)가 월드컵에서도 한국 스노보드의 새 역사를 썼다.
‘배추보이’ 이상호는 5일(현지시각) 터키 엘씨예스 카이세리에서 열린 FIS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스키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메달이었다. 최보군(26, 국군체육부대)은 이상호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월드컵은 세계 1위 얀코브 라도슬라브(28, 불가리아)를 비롯해 지난 2월 보광 월드컵 우승자 프로메거 안드레아스(38, 오스트리아)가 출전하는 등 세계랭킹 20위 이상호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가 16명이 출전한 세계 최정상급의 대회였다.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표선수 3명은 최초로 16강에 나란히 오른 뒤 8강을 거쳐 준결승전에 모두 안착했다. 이상호는 준결승에서 최보군을 꺾은 뒤 결승서 세계랭킹 6위 안드레아스를 만나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라이딩으로 기문들을 공략,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베테랑 선수의 벽에 막혀 0.21초 차이로 석패했다.
최보군은 대표팀 ‘맏형’ 김상겸을 만나 선의의 경쟁 끝에 0.27초 차이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상겸은 개인 최고 성적인 월드컵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이상호는 대회를 마친 후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집중해서 원했던 목표를 이룰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훈련을 위한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신 신동빈 회장님, 그리고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컨디셔닝을 통해 세계선수권에서는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동메달의 최보군도 “처음으로 올라와본 포디엄이라 너무 기쁘고 이를 계기로 더 발전하겠다”라며 “잘해준 이상호, 김상겸 선수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고, 다음에 더 잘할 것으로 확신하는 신다혜, 정해림, 지명곤 선수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고 싶다”며 같은 팀 선수들을 독려했다.
대표팀 이상헌 총감독(42)은 “대표팀을 이끌면서 월드컵 포디움에 선수들을 세우는 것이 목표였는데 오늘 무려 2명의 선수가 월드컵 포디움에 섰다. 평창올림픽을 향한 계획들이 생각대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며 “끝까지 자기 맡은 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주는 우리 코칭스탭들, 그리고 큰 시합에서 끝까지 냉정하게 시합에 임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스페인으로 자리를 옮겨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올림픽의 전초전’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상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