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KKK’ 오승환, 1⅓이닝 무실점 호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기자] 오승환이 대회 첫 등판부터 메이저리거의 수준을 보여줬다.

오승환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A조 이스라엘과의 맞대결에서 8회초 한국의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대표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앞선 투수 임창민의 제구난조로 대표팀은 2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다.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코치는 오랜 고민 끝에 오승환 조기 투입을 결정했다. 그리고 이 작전은 완벽하게 성공했다.

오승환은 9번타자 스캇 버챔을 4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150km를 넘나드는 빠른공으로 이후 이닝에서도 이스라엘 타선을 봉쇄했다. 여기에 130km대의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겹치니 이스라엘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방망이를 냈다.

9회초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삼진쇼로 독무대를 선보였다. 타일 켈리와 블레이크 게일렌을 연속 삼진으로 엮어내며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구속은 여전히 150km 근처를 맴돌았다. 1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다시 범타로 이끌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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